요즘 전화하기 삼매경에 빠진 이정혁군.

하루에 몇번씩 전화를 하는지 모르겠다. 나에게만 하는 게 아니라, 집전화기의 최근통화목록을 눌러서 모조리 다 섭렵을 한다. 그 덕에 '수혁엄마','수혁아빠','대구','능곡집','할머니','할아버지','수혁큰이모','수혁작은이모' 등등의 글씨를 익히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전화해서는 딱히 하는 말도 없다. 주로 "누구야?"(자기가 해놓고 그걸 왜 물어...ㅋㅋ), "어디야?", "오늘 늦어?" 이 정도가 엄마, 아빠에게 전화했을 때의 주요 용건. 

그런데 바로 좀 전에 또 전화가 왔다. 현재 시간 9:15 a.m. 어린이집에 갔어야 할 시간인데 아마 무슨 이유에서인지 늑장을 부리고 있는 것 같은데, 전화를 해서는...

"엄마!"

"너, 어린이집 안 갔어?"

"엄마! 엄마 몇살이야?"

"???!!!"

"엄마 몇살이야?"

"엄마는 43살..."

"(누군가에게) 엄마 43살이래!"

그리고 딸깍.

아무래도 정혁이에게 전화 예의를 먼저 가르쳐야 하나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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