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수혁이에게 용돈을 주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수고비' 제도를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경제관념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서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혁이는 1주일에 한번 500원을 용돈으로 주고, 수혁이든 정혁이든 엄마 아빠를 돕게 되면 그때마다 일의 종류에 따라 수고비를 주기로 했다. 예를 들어 주일에 아빠가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일을 돕게 되면 200원을 받는다. 빨래 갠 것을 자기 옷서랍에 갖다 놓는 경우는 100원을 받는다.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일은 거의 거르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정혁이로서는 주일에 받는 200원이 고정수입인 셈이다.
용돈과 수고비로 모은 돈은 사용처에 대해서 간섭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물론 쓸 대마다 나에게 허락을 구하기는 하지만, 어지간하면 그냥 마음대로 쓰라고 한다. 초반에는 주로 딱지를 샀고, 요즘은 주로 TV에서 유료 어린이프로그램을 보는 곳에 사용을 한다.
이렇게 수고비 개념을 온몸으로 익힌 이정혁이, 어느 날 할머니와 나눈 대화.

정혁 : 할머니, 나 밥 좀 먹여줘. 그러면 내가 수고비 줄께.
할머니 : (기가 막힌 할머니... 웃으시며) 너, 돈 얼마 있는데?
정혁 : 200원!
할머니 : 야! 할머니가 너 밥 주려고 쌀 씻고, 찌개 끓이고, 차려주기까지 했는데. 너 밥도 먹여주는데 겨우 200원이야?
정혁 : 그럼... 일단 200원 먼저 받고... 내가 일요일에 쓰레기 버리면 또 200원이 생기니까 그 때 더 줄께.

음. 경제관념 말고 더 가르쳐야 할 게 있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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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어제는 승품심사, 오늘은 축구대회... 정말 숨막히는 일정. 헉헉.


​수혁이는 2차게임과 3차게임 후반부엔 골키퍼. 안뛰어서 좋댄다. ㅋㅋㅋ


​꼬맹이들이 파이팅 하나는 프로선수 못지 않다. ㅋㅋ


​거봐... 좀 지겹기도 하쟎아... ㅋㅋ


​중간 중간 연습도 열심히!


​우승이다아~~~~!!!


우승트로피를 번갈아 들어 보면서 포토타임!!! 멋지다, 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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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

겨루기 상까지 멋지게 타낸 우리 수혁이! 자랑스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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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소 걱정스러운 면도 있지만... 그래도 수혁이가 잘 해내고 있다. 사실, 태권도로 표시된 많은 부분이 '집'이어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다행히 수혁이가 태권도 학원에 가는 걸 너무나도 좋아해서 그저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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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혁이의 졸업...

​졸업장을 받기 위해 차례대로 앞으로 나왔다. 역시... 내 아들이지만 출중한 미모를 자랑한다. ㅋㅋㅋ


​앞에서 사진 찍어주는 엄마의 모습이 그저 신나고 좋다. 해맑은 내 아이...^^


​그래도 일곱살 아이에게 기념식이란 건 지루하기 마련. 그마음 이해한다, 아가야. ^^


​개개인에게 주는 맞춤형 특별상을 수상 중이시다. 수혁이는 과학상...^^


졸업생 대표 넷이 답사를 하고 있다. 읽은 건 두어줄 밖에 안 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장하다!​


​담임선생님과도 한 컷. 수혁이를 무척 이뻐해주시고 아껴주시고 자상하게 살펴보아 주셨다. 잊지 못할 분...^^


​뛰놀던 복도에서...


​아빠랑도 한 컷. 그런데 표정이 참으로...ㅋㅋㅋ


​#2. 정혁이의 졸업...

​정혁이는 따로 졸업식이 없었으니 졸업사진으로 대신. 그런데... 이 사진 받고 정말 깜짝 놀랐다. 
정혁아, 넌 어쩌면 이렇게 외삼촌과 붕어빵인 거니... ㅋㅋㅋ

#3. 수혁이의 입학...

​제일 앞자리... 그래도 까불까불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선생님 말씀을 경청한다... 다행~^^


​중간에 답답했는 지 외투를 벗어 의자에 걸 줄도 안다. 언제 저렇게 컸나...^^


​여전히 책상은 좀 작은 느낌... 우리 때보단 훨씬 좋아졌지만, 이제 저런 책상에서 12년을 보내야 하는 수혁이가 왠지 짠하다... 교육환경은 좀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


​태권도학원에서 축하 플래카드까지 걸어주었다.그 앞에서 인증샷!^^

​#4. 정혁이의 입학...

정혁이가 입학한 사랑아트유치원은 원복이 있다. 사실 난 유니폼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입혀 놓으니 또 그런대로 봐줄 만 하다.^^;;​


입학식도 어찌나 거창하게 하던지, 시민회관을 빌려서 음악연주회까지 한다. 
어쨌든 신난 우리 정혁이. 이제 명실상부한 어린이로서, 유치원 원생으로서 멋지게 살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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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학원에서는 착한 일을 하면 포인트를 준다. 그리고 그걸 모아서 한두달에 한번씩 포인트 시장을 열어, 그 포인트로 물건을 살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 포인트를 받고, 지갑에 모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문득, 한참 하다가 그만둔 칭찬 스티커가 생각이 났다. 수혁이가 하도 동생과 싸우고 할머니 말을 잘 안 들어서 시작한 거였는데, 이젠 별 필요도 없어졌고 무엇보다 정혁이가 아무 스티커나 주워다가 지맘대로 막 붙여대는 통에 안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그만 두었다. 그런데 여전히 아이들에게 당근이 필요할 때가 있어서 내가 그 포인트 제도를 응용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착한 일을 하면 쿠폰을 나눠주고, 나중에 그 쿠폰을 장난감이나 용돈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거다.

어젯밤... 아이들이 또 서로 침대 쪽에 눕겠다고 싸웠다. 정혁이는 형아보다 먼저 잽싸게 침대쪽에 누워서 비키지를 않았고, 수혁이는 지난번에 자기가 바깥쪽이었으니 이번엔 침대쪽에 누워야 하는데, 왜 이정혁은 패턴대로 하지 않느냐며 울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서 "오늘 바깥쪽에 자는 사람에게 엄마가 1포인트를 주겠어!" 라고 말했다. 그러자 갑자기 정혁이가 슬금슬금 옆으로 가면서, "아, 갑자기 바꾸고 싶어졌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 포인트 받겠다고 옮기는 건 너무나 분명한데 굳이 변명을 하면서 슬금슬금 옆으로 이동하는 걸 보고 있자니 왜 그렇게 웃긴 지.

그게 정혁이의 매력이겠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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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부터 1월 9일까지, 2주간의 방학에 들어간 수혁이.

다행히 샌드위치 연휴가 있어서 가족 모두가 함께 5일 정도를 길게 쉰 듯 하다.

수혁이의 방학 숙제 겸, 기나긴 연휴를 보내기 위해 아인스월드와 수원화성엘 다녀왔다.

유치원에서 했던 '세계건축문화유산' 프로젝트를 너무나 좋아했던 수혁이... 그 마지막 방점을 찍어주기에 더할나위 없는 장소였다고나 할까. 그동안 자기가 배웠던 것들을 모두 끄집어내며 너무나 신나하는 수혁이를 보니, 덩달아 나도 즐거워지는 듯 했다.

언젠간, 저 많은 세계 건축문화유산들을 수혁이가 직접 가서 보게 될 날들이 오겠지. 2년 후쯤, 정혁이가 좀 더 크면 또 와야겠다. 정혁이는 다 까먹어버릴 게 분명하니까. 사실, 수혁이도 2년 전에 이모와 왔던 걸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ㅋㅋㅋ


수원화성은 수혁이게에는 아직도 좀 이른 듯 하다. 사실, 정조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어린 나이이므로...  하지만, 나와 남편에게는 너무나 흥미로운 곳이었다. 역사에 IF란 아무 의미가 없겠지만, 정조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다면 우리 나라의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인스월드 다녀오는 길>

한동안, 아빠에게 자꾸 담배를 핀다고 사람들에게 얘기하던 이정혁. 

담배를 피지 않는 아빠로서는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아무리 아니라고 얘기해도 막무가내로 아빠는 담배를 핀다고 주장을 했었다. 그러다 요즘은 잠잠한 상태였는데...

아인스월드 관람 후 주차장을 걷다가 담배 꽁초를 발견한 아빠와 이정혁.

정혁이가 담배꽁초라고 이야기를 하니, 아빠가 마침 잘 됐다 싶어서 물었다.

"너 예전에, 왜 아빠가 담배핀다고 그랬어?"

"응. 나는 꼬집는 게 담배피는 건 줄 알았어!"

아... 지어낸 임기응변인 건지, 정말인 건지... 여튼, 말로는 못당하는 능구렁이.


<수원화성 가는 길>

자꾸 운전하는 아빠에게 이래라 저래라 시키는 이정혁. 결국 아빠가 말했다.

"싫어. 아빠가 운전하니까 아빠 맘대로 할꺼야. 싫으면 니가 운전하든가!"

그러자 가만히 보고 있던 이수혁... 낄낄거리며 한 마디 거든다.

"그래... 그럼, 정혁이가 운전하고, 아빠는 정혁이 카시트에 앉아!"

이번엔 정혁이가 한마디 더 거든다.

"카시트에 앉아서 안전벨트도 꼭 매!"

아... 이젠 너네들을 당해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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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마지막주 쯤... 부쩍 정혁이가 나이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자다가 중간에 깨서도 나이와 날짜 이야기를 하곤 했다.

"엄마... 오늘밤 자고, 세밤 더 자면 나 여섯살이야?"

"아닌 것 같은데 엄마... 두밤 더 자면 여섯살 아니야?"

"엄마... 이제 내일이면 나 여섯살인 거지?"

끊임 없이 묻고 확인하는 이정혁... 그렇게 여섯살이 되기를 기다렸던 거다.

그러면서 아마, 여섯살이 되면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 기대를 했나보다.

1월 1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정혁이가 자기 몸을 한번 보더니 소리를 지른다.

"이게 무슨 여섯살이야! 어제랑 똑같쟎아!"

그리고 여전히 누워서 자는 형아를 보며 소리를 지른다.

"형아는, 저렇게 작아가지고 어떻게 학교를 가겠어!"

아... 정초부터 큰 웃음 주는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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