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 (지은이) | 어크로스 | 2012-02-20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샀는데, 마침 팀장님이 읽고 계셨다. 다 읽고 재밌다고 하시길래 가져다가 읽었는데 굉장히 쉽고 재미나게 읽힌다. 

선대인, 우석훈, 정태인 등의 경제 관련 책을 그 전에도 즐겨 읽어서 그런지 모르는 얘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 사람들이 얘기한 것들을 엑기스만 뽑아서 정리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가장 쉽게 읽히는 것 같다. 물론, 쉽게 읽힌다고 해서 그 내용이 가볍다거나, 부실한 것은 절대 아니다. 저자의 필력에 좌우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위의 책들은 한 주제를 깊숙이 파는 것이라면, 이 책은 두루두루 쉽게 많은 것을 조금씩 설명해주는데, 이것만으로도 지금 돌아가는 우리사회의 경제 시스템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다. 


어쨌든 내가 읽으며 놀란 것 중 하나는 전세계에서 100만불 이상의 자산을 소유한 사람이 3천만명 정도로, 전체 인구의 0.5 % 정도라는 것. 생각보다 너무나도 적은 수였다. 그만큼 부의 편중은 심각하다. 그리고 우리는 비교적 살 만하다. 그러나 여전히 무언가 배고픈 사람들만 주변에 가득할 뿐... 노트북 하나를 만드는 동안 노트북 무게의 4천배에 이르는 쓰레기가 발생한다. 탐욕이 지배하는 세상, 돈이 돈을 낳는 세상, 그들만의 리그만 배불러지는 불공정한 세상... 진정한 행복은 과연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인지, 과연 지금 우리 나라의 경제시스템은 올바른 것인지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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