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역할놀이에 심취한 이정혁.

혼자서 엄청나게 잘 노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거의 역할놀이다.

중얼거리기도 엄청나서 어른을 귀찮게는 안 하나 무척 시끄럽다.

그제 밤에는, 잘 준비를 하면서 내가 수혁이와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정혁이 기저귀를 채우려고 준비하는데,

갑자기 정혁이가 넘적한 레고판을 귀에다 대고는 나를 쳐다보며

"조용해! 조용해!" 이러는 거다.

자기가 전화를 하니 조용히 하라는 뜻이다.

그래서 알았으니 전화하라고 하면서 기저귀를 채우며 보고 있으니...

"응... 응... 어디야?"

이러면서 곧잘 전화하는 흉내를 내고 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전화기(레고 블럭)를 귀에서 딱 떼며

"에이씨!" 하는 거다. 내가 놀라서 "왜 그래?" 그랬더니 하는 말,

"에이씨... 끊었어!"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나보다, 이정혁.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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