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서둘러 출발...

처음엔 천리포 수목원으로 향했다가, 날씨도 꾸물거리고 튤립축제 때문에 안면도 들어오는 차가 막힐 수 있어서 일단 서둘러 안면도로...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술안주도 사고 점심도 먹을 겸 해서 근방의 어시장으로 갔다.


날씨 탓으로 올해는 조금 늦게까지 계속 꽃게철이라고 한다. 시장에 어마어마하게 꽃게가 밀려 들어오고 있었다.

일단, 쭈꾸미로 배를 채웠다. 쭈꾸미로만 배를 채워보긴 처음이었던 듯. 싱싱하고 맛있었다. 수혁이도 오물오물 잘 먹었다. 자식 입이 오물거리는 것만큼 가슴 뿌듯한 일은 없다.^^
예전에 강화도에 갔을 때 보문사 밑의 식당에서마냥, 모든 식당에서 새우튀김을 튀겨준다. 그 때는 새우를 잘게 다져서 그냥 수제비 뜨듯 튀겨내는 거였는데, 여기서는 정말 제대로 된 새우튀김이다. 하지만 뭐든 너무 많으면 귀함을 모르는 법. 밥 먹고 나와서 서비스로 더 쥐어준 새우튀김은 아무도 먹지 않아서 억지로 몇개씩 집어먹고 결국에 한두개는 버린 듯.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강화도의 그 새우튀김이 더 맛있었다. ^^

수혁이는 이날 무지 행복했다. 사촌들도 시험기간이라 아무도 오지 않아 어린아이는 수혁이 하나였기 때문에 대접도 받았고, 무엇보다 정혁이가 오지 않아서...^^;; 


호젓하게 바닷가도 거닐어 보고...


어디서나 빠지지 않는 브이질...


바다를 응시하는 수혁이. 이것은 설정샷. ㅋㅋ


수혁이와 둘이, 바닷가를 따라 나 있는 태안해변길 산책을 했다. 


수혁이가 잠깐 나가서 놀다 오면 안 되냐고 해서 펜션 앞마당에서만 놀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잠시 후 걱정이 되어서 슬며시 나와보니 수혁이가 안 보인다. ㅜ.ㅜ 너무 놀라서 남편에게 수혁이가 안 보인다고 얘기하고 사방을 뛰어다녔는데, 아가씨가 나와서 얘기하길 사촌 시숙도 같이 없어졌으니 전화를 해보자고 한다.... 알고 보니, 시숙께서 수혁이를 데리고 근방을 산책하셨던 것... 여튼, 십년 감수했다. 

당숙과 함께 산책하면서 따온 고사리...^^


수혁이가 안면도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 카메라 촬영에 재미를 붙인 것. 이제부턴 거의 수혁이가 사진을 찍어서 내가 카메라를 쥘 시간이 별로 없었다. 


27일과 28일은 상동 형님내외의 생일과도 겹쳐서 조촐하게 생일축하 이벤트를 가졌다. 다들 웃는데 정작 주인공들만 안 웃으시는 듯. ㅋㅋ


수혁이의 윙크 한 방.


술 좀 오른 아빠의 브이질. (by 수혁)


수혁이 당숙모의 더블 브이... 그러면 더블유인가...ㅋㅋ(by 수혁)


저녁 먹고 난 후, 수혁이는 아빠와 함께 출사를 나갔다. 

아빠가 모델 해주느라 애썼다...(by 수혁)


날이 잔뜩 흐려서 어시장에 갔을 땐 비도 많이 쏟아졌다. 비가 그친 후 구름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 수혁이가 제법 쓸모 있는 컷을 많이 만들어냈다.(by 수혁)


아빠도 다시 한 컷 찍어주고...(by 수혁)


활짝 웃는 당고모 얼굴도 한번 잡아주고...(by 수혁)


큰고모 얼굴을 이쁘게 못찍어드려 안습... 수혁아, 분발하자.(by 수혁)


당숙모 얼굴도 크게 한번 잡아 드리고...(by 수혁)


그리고 이제 삼봉해수욕장의 소나무길 산책을 위해 길을 떠났다.

아빠가 손에 든 건 해변에서 먹을 소주와 안주. ㅋㅋ 수혁이가 찍어서 그런 지 아빠 얼굴이 참 자연스럽다.(by 수혁)


뭐, 수혁이에게 촛점까지 완벽하길 기대할 순 없는 법.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by 수혁)


소나무 숲길... (by 수혁)


엄마 아빠 클로즈업...(by 수혁)


당고모부 얼굴 정말 잘 찍어드렸다. 이날 수혁이 최고의 작품이랄까... (by 수혁)


큰고모의 강력한 주장으로 해변에 모두모두 모여 게임을... (by 수혁)


다시 숙소로 돌아와 본격적인 술자리 시작...

큰고모 다시 한번 이쁘게 클로즈업... (by 수혁)


오늘 당고모 여러컷 건지셨다...ㅋㅋ (by 수혁)


자고 일어난 아침, 수혁이가 아빠랑 또 아침 출사를 나갔다. 

갔다 와서 나에게 속삭인다. "엄마... 민들레 많이 찍었다...!"

정말 꽃사진이 참 많았다. 촛점이 맞은 건 몇장 안 되어서...^^

이쁜 꽃들과, 물빠진 바다의 고요한 아침 풍경...(by 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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