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창립기념일... 남편도 덩달아 휴가를 내고, 온 가족이 함께 짧은 여행을 떠났다.

첫번째 행선지는 안성의 서일농원. 어디를 갈 지 혼자 열심히 고민하다 아이들 데리고 가기엔 딱일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좀 더 따뜻할 때 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예전 '신들의 만찬'이라는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곳으로, 줄지어 있는 장독대가 장관이다. 혹자는, 장독대 보러 거기까지 가냐고도 말했지만 그런 장독대 보러 한번쯤 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싶다. 


아이들은 무조건 풀어놓으면 좋아한다. 모든 것이 재미 있고, 길가의 돌맹이 하나도 다 장난감이 되어 버린다.


도착하자마자 화장실에 모두 함께 다녀온 후 곳곳을 탐방하기 시작...


수혁이도 한방 찰칵.


이곳은 식당 측면 벽... 담쟁이 넝쿨이 멋지다.


남편도 한컷.


꽤 큰 연못이 있었다. 여전히 날이 좀 추워서 덜 푸른 것이 아쉽다. 연꽃이 필 때 다시 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3부자의 사진... 아빠 사진 잘 나온 걸로 골랐더니 애들 표정이 좀... 지못미...


이게 그 유명한 줄지어선 장독대... 대략 세어봐도 천개는 넘을 듯 하다. 저마다 자기만의 이름을 붙이고 줄지어 있는 장독대가 성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멋진 장독대를 배경으로...


정혁이에겐 특히나 더 특별한 외출이었을 게다. 아무래도 형아에 비해서는 바깥 경험이 적으니...


농원 탐방을 마치고 농원 안에 있는 '솔리'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정갈하고 맛깔스런 음식들이 한상 가득 차려졌다. 물론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전통의 손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못사먹을 정도로 비싼 건 또 아니니까. 반찬 하나 남기지 않기를 바라는 주인장은, 밥 먹는 손님들 사이사이를 누비며 반찬에 대해 설명해주고 꼭 맛보라고 친절하게 권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조미료 흔적 없는 전통 청국장을 사왔다. 이걸로 한동안은 맛난 아침을 먹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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