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의 두번째 일정은 루체른입니다.
여행사에서 추천해준 여러 일정이 있었지만, 굳이 산을 두 번 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구요, 루체른 또한 아름다운 도시라는 얘기가 있어서 가보기로 맘 먹었습니다.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루체른... 이제 루체른으로 갑니다.
마찬가지로 열차를 타고 갔다 오는 코스... 아침 일찍 일어나 인터라켄 서역으로 Go, Go!!!

 

어느 곳이든 아침 공기는 상쾌하다.

아직 기차 시간이 되지 않아 잠시 틈을 내어 역 앞을 흐르는 강? 개천? 앞에서 한컷씩...

남편이 입기를 거부한 또다른 옷은 그냥 내가 입어버렸다... 남편 미워!

 

루체른에 도착했다.

중앙역 앞을 배경으로 한컷씩. 나는 남편의 분홍색 티셔츠가 너무 이쁜데, 저 옷도 그날 이후 안 입은 듯. 쩝...

 

호반의 도시답게,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나타난 호수. 끝이 안 보이게 넓습디다...

이제 그 호수위를 유람선을 타고 유유히 항해하겠지... 흐흐

 

카펠교를 배경으로 또 한 컷.

 

물 위에 떠 있는 백조들이 아주 우아하다. 그런데 위에서는 우아한 백조가 물밑에선 분명히 방정맞게 다리를 움직인다고 들었는데, 아니던걸? 도대체 그건 누가 지어낸 얘기지?

 

1333년 로이스강에 설치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나무다리로 200m에 이른다. 루체른의 상징.

위를 덮고 있는 지붕의 들보에는 스위스 역사상 중요한 사건이나 루체른 수호성인의 생애를 그린 112매의 삼각형 판화 그림이 걸려 있다.

 

호프 교회를 배경으로 찍었다.

호프 교회는 두 개의 고딕식 첨탑을 가진 교회로 대사원이라고도 한다. 735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세워졌으나, 1645년 후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다시 건축되었다. 교회 내에는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색을 자랑하는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고 한다.

4950개의 파이프로 된 이 오르간은 164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도 여름철 음악제에서 연주된다는데 시간이 촉박해 들어가진 않았다.

 

주례 선생님 선물을 사기 위해 문구점을 찾는 중이었다.

그냥 골목골목 이쁜 곳이 많길래 함 찍어봤다...여전히 사진 기술은 좀 딸린다. ㅋㅋ

 

슈프로이어교로 가는 길에 찍었다. 두번째, 세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콘크리트 건물은 화장실이라고 되어 있었다.

마침 화장실에 가고픈 생각이 들어 입구를 찾았으나 도통 보이질 않았다... 정말 화장실이 맞았을까? 쩝...

 

슈프로이어교...

카펠교에서 400m 정도 상류 쪽에 있는 목조다리로, 규모는 작지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약 80m 길이의 이 다리는 1408년에 세워졌으며, 폭풍으로 인해 부서졌다가 1568년에 재건되었다.

다리에 걸려 있는 67장의 패널화는 17세기에 창궐했던 전염병을 그리고 있어, <죽음의 춤(Totentanz)>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다리 중앙에는 1568년에 세워진 작은 예배당이 있다.

 

슈프로 이어교를 나와... 강가를 따라 있는 노천 식당과 그 주변 풍경들...

 

밥먹는 건 늘 즐겁다... 적어도 우리 남편께는 더욱더. ㅋㅋ

가장 평범한 식단을 고른 듯... 파인애플이랑 과자 부스러기 같은 것이 들어간 크림 파스타, 그리고 생선 커틀릿과 통감자구이다... 비교적 맛있었던 듯. 맥주는 빠질 수 없다. 절대! ㅋㅋ

 

강변에 있는 무슨 건물인데... 안내 책자에도 없고, 안내문은 읽을 수도 없고...

일군의 관광객이 그 앞에 웅성웅성 모여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뭔가 나름 의미 있는 건물이긴 했나보다.

이뻐서 찍어 보았다.

 

강변의 광경이다...

여전히 우아하게 물 위에 떠 있는 백조... 평화로운 강변의 풍경이다...

 

그 유명한 빈사의 사자상이다... 생각보다 아주 컸다. 진짜 사자보다 훠얼~씬 컸다. ㅋㅋ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 일가를 지키다가 죽은 스위스 용병 786명의 충성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로,

1821년 덴마크의 유명한 조각가인 토르발드젠(Thorwaldsen)이 제작하였다.

심장을 찔린 사자가 부르봉 왕가의 문장인 흰 백합의 방패를 마지막 순간까지 사수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준다.

 

유람선 타러 가는 길에 중앙역 옆의 버스 정류장에 아주 재미난 장식을 한 버스가 있길래...

 

바람이 너무 불어 꼴이 말이 아니다. 난 귀신이 되어 있었고, 남편은 그 와중에 폼 잡았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수많은 풍경들...

사진 기술이 딸리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좌우간 들이미는 곳마다 한폭의 달력 그림이 완성되는 거다...

DSLR이 있었다면 좀 더 좋았을 것을!!! 남편아, 우리 담에 또 가자!!!

 

남편... 유람선이 지겹다고 끝내 주무신다...

저 와중에 잘 수 있는 우리 남편의 뇌구조가 궁금타. ㅋㅋ

 

여전히 내 머리는 산발 그 자체다... 미친년 널뛰는 듯.

바람이 너무 세고 추워서 남편 옷을 입었더니 내 꼴이 웃긴다고 뒤에서 찍어줬다.

 

남편의 잠이 깼다. 유람선 위에서 나름 다시 포즈 잡다...

왜 자꾸 스위스 국기는 찍으라 그랬는지 모르겠다... 좌우간... 네장 중에 제일 쫙 펴진 사진이다. 유람선 후미에 매달려 있었다.

유람선에서도 빠질 수 없는 셀카 놀이... 찰칵.

 

또 졸립단다, 우리 남편... 아주 미칠라 그러신다... ㅋㅋㅋ

 

중앙역에 Coop 매장이 있었다.

인터라켄에 도착하면 아무래도 문 닫을 시간이 될 것 같아서 미리 들러서 와인 한병을 사 가방에 챙겼다.

와인에 대한 우리의 집념!!

 

인터라켄 돌아가는 길에도 역시 셀카 놀이...

내다보는 내내 호수 또는 산들이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이다.

 

인터라켄 동역에 내려서 숙소 가는 길에 마을 곳곳을 배경을 한번 찍어 보았다.

저 사람은 무엇을 하는 사람이었을까? 궁금하다... 독일어라 당췌 알 수가 없었다. ㅋㅋㅋ

 

인터라켄 시내... 왠지 좀 번화가 같단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인터라켄에 번화가란 없다.

 

오늘 밤이면 마지막이니... 인터라켄 구석구석을 배경으로 함 찍어 보았다... 아주 신났다.... ㅋㅋ

 

자... 이것이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 결과는? 황!!! 이었다.

식당 바깥에 한국말이 써 있었던 것을 보고 우린 미리 알아챘어야 했다. 관광객들이 대거 들르는 곳이란 것을...

자고로 관광객들이 떼거지로 들르는 곳 치고 맛난 곳 없다는 것을 우린 간과했던 것이다...

첫날의 그 느끼한 치즈 퐁듀를 만회하고자 기름에 튀기는 비프 퐁듀를 시켰는데... 고기의 육질도 육질이었고, 소스의 맛도 그러하였고, 마요네즈 범벅의 샐러드, 풀이 되기 직전의 쌀밥까지...

마지막 식사가 좀 더 특별하길 바랬건만... 너무 슬펐다.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밤이 끝났습니다.
내일이면 취리히를 들러 바로 서울로 떠나야 합니다... 평생에 단 한번 뿐인 신혼여행... 그리고 그 마지막 밤.
늘 그러하였듯, 루체른에서 사가지고 온 와인을 따서 아주 행복하고 사이 좋게 나누어 마시고는 곯아 떨어졌죠...
루체른이 참 이쁜 도시였던 게 좋았습니다.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일의 취리히는 어떨까 기대를 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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