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마지막주 쯤... 부쩍 정혁이가 나이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자다가 중간에 깨서도 나이와 날짜 이야기를 하곤 했다.

"엄마... 오늘밤 자고, 세밤 더 자면 나 여섯살이야?"

"아닌 것 같은데 엄마... 두밤 더 자면 여섯살 아니야?"

"엄마... 이제 내일이면 나 여섯살인 거지?"

끊임 없이 묻고 확인하는 이정혁... 그렇게 여섯살이 되기를 기다렸던 거다.

그러면서 아마, 여섯살이 되면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 기대를 했나보다.

1월 1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정혁이가 자기 몸을 한번 보더니 소리를 지른다.

"이게 무슨 여섯살이야! 어제랑 똑같쟎아!"

그리고 여전히 누워서 자는 형아를 보며 소리를 지른다.

"형아는, 저렇게 작아가지고 어떻게 학교를 가겠어!"

아... 정초부터 큰 웃음 주는 이정혁...

'아이들과 알콩달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인트 제도  (0) 2015.01.08
수원화성과 아인스월드  (0) 2015.01.08
삐딱 이정혁  (0) 2014.12.12
내년 다음은...?  (0) 2014.08.20
수혁이, 세번째 이빨 빠지다.  (0) 2014.08.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