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에 수혁이가 웅진플레이도시에 놀러 갔다가 미끄럼틀에 입을 부딪히면서 아직은 흔들리지 말아야 할 윗니(가운데 바로 옆)가 흔들려서 걱정을 했다. 그런데 다행히 그것은 다시 괜찮아졌고, 오른쪽 제일 큰 앞니만 제법 흔들리고 있는 상태... 물론 치과에 가면, 그 정도만 되도 뽑자도 달려들 것 같긴 하지만 수혁이는 늘 할아버지가 뽑아줘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일단 놔두고 있던 상태...

그런데 며칠 전부터 갑자기 수혁이가 아랫니가 흔들린다고 하는 거다. 난 아래 두개 빠지면, 위에 두개 빠지는 것이 순서인 줄 알았기 때문에, 갑자기 아랫니가 흔들린다고 해서 좀 놀랬다. 그런데 만져보니, 이건 뭐 거의 뽑히기 직전 수준. 잠시 까먹고 있다가 어젯밤 할아버지에게 보여드리고 뽑아야 하냐고 여쭤보라고 했다. 아버님은 늘 그렇듯, 어디 한번 보자시며 몇번 흔들다가 그냥 툭 뽑아내셨다. 그런데 이번엔 위치가 약간 옆인 데다가 워낙 크기가 작으니 아버님의 큰 손으로 쉽게 하기 힘드셨는 지, 피가 다른 때보단 좀 많이 났다. 

어쨌든, 요맘 때쯤엔 아래 네 개, 위 두 개 정도 빠지는 게 맞다고 하니 내가 생각했던 순서와는 좀 다르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듯. 이쁘게 나와 주어야 할 텐데...^^ 


세번째 이. 다른 때와 달리 피가 많이 묻어 있다.


처음으로 빠진 자리에 솜을 물어 지혈을 했다. 빠진 자리도 무척 선명. 

뻥~ 뚫렸구나~ ^^


계속 흔들린다고 신경 쓰더니, 뽑고 나서 좀 시원섭섭한가... 저런 묘~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어쩌면 저렇게 사랑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 지!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 이 아이의 모든 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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