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마지막 날이군요. 출발하는 날입니다. 다행히 비행기가 9시 비행기여서 마지막날까지도 나름 알찬 구경을 하고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오페라 가르니에입니다. 밀라노에 있는 라 스칼라와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극장이죠. 1875년 샤를 가르니에가 나폴레옹 3세의 명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오페라 바스티유가 만들어진 이후로는 주로 발레 공연만 열린다고 하네요.

 

 

그런데 좀 일찍 도착해서 아직 개관을 안 했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마들렌 교회를 먼저 구경하고 오기로 했습니다.

 

마들렌 교회로 향해 가는 중에 만난 람보르기니입니다. 오홀홀... 멋집니다, 그려. 그런데 이런 차는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바닥이 안 닿으려나요? 무척 궁금하네요.

 

 

마들렌 교회입니다. 저쪽은 우측면인데요, 저런 코린트 양식의 기둥 52개가 건물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한 때는 도서관, 재판소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1814년 루이 18세 때 성당으로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철도역으로 사용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저 조각은 최후의 심판입니다. 가운데 예수님을 기준으로 구원 받은 사람은 오른쪽에, 지옥에 떨어지는 사람들은 왼쪽에 묘사를 해 놓았는데 딱 보면 느낌이 옵니다. 오른쪽 왼쪽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요.

 

 

입구의 청동문입니다. 3.2톤이나 나간다고 하네요. 조각된 내용은 십계명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8개에요. 열개 중에 뭐가 빠진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프랑수아 뤼드, 그리스도의 세례상

 

 

사진 못찍게 되어 있는 곳을 몰래 찍다보니... ㅋㅋ

 

 

교회의 정면으로 부르봉 궁전이 보입니다. 오벨리스크를 기준으로 거의 유사한 양식의 건물이 마주보고 서 있는 형태이죠.

 

 

남편이 걷다가 발견한 건물인데요... 골목 양쪽으로 있는 건물이 끝이 보이지 않게 안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건물이 굉장히 큰 거지요. 신기해서 골목을 따라 들어가 보았습니다.

 

결국 이렇게 양쪽의 건물들이 만납니다. 이 건물은 현재 극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아, 건물 정말 무지막지하게 큽니다.

 

 

자, 이제 다시 오페라 가르니에로...

매표소를 지나서 만나는 곳의 천정입니다. 섬세한 조각이 일품이에요.

 

 

오페라 중심부의 계단... 이 건물의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죠. 다양한 색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게단에서 난간을 바라보고...

 

난간에서 계단을 바라보고...

 

 

사방이 거울로 장식된 방... 끝없이 연속되는 거울...

 

 

도서관에서 만난 전시품인데요, 초기 이 건물의 천정 장식인 듯 합니다. 정확한 건 모르겠어요, 불어라서...^^

 

 

여기에도 멋진 도서관이 있습니다... 콩데 미술관 못지 않아요.

 

 

오페라의 쉬는 시간에 사람들이 거닐던 곳입니다. 온통 금빛 장식으로 되어 있는 매우 화려한 공간입니다.

 

 

위의 로비 밖 발코니입니다.

 

 

오페라 내부입니다. 무언가 리허설을 하고 있는 중이더군요.

 

 

나름 오페라 가르니에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는 천정화입니다. 샤갈이 그린 '꿈의 꽃다말'이죠. 아... 정말 너무 아름답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빠져들 것 같아요. 기념품점에서 이 그림을 모티브로 만든 접시 세트를 팔고 있는데, 접시 5개에 400유로... 침만 꼴깍꼴깍 흘리다가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습니다. 정말 갖고 싶어요...

 

 

다시 중앙 계단에서 마지막 기념 촬영... 사실, 내부 조명도 때문에 사진이 잘 안 찍혀서 삼각대 대신 발코니 위에 사진기를 올리고 찍는 생쑈를 하고 있었는데, 한국인 아가씨 둘이 지나가다가 타이머 때문에 그러는 줄 알고 찍어주겠다고 나서더라구요. 처음엔 됐다고 했다가, 다시 또 부탁을 해서 찍어달라 했습니다. ^^

 

 

여기는 방돔 광장입니다. 루이 14세의 기마상을 세우기 위해 조성된 광장인데, 혁명 때 기마상은 파괴되었고 나폴레옹의 오스테를리츠 전승을 기념하는 높이 44m의 기념탑을 세웠습니다. 나중에 다시 좀 공부를 해봐야겠는데, 좌우간 이눔의 오스테를리츠 전투가 어땠길래 카루젤 개선문도 그렇고, 이리도 거대하게 기념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여튼, 이 기 념탑은 적에게서 빼앗은 1,250개의 대포를 녹여서 만들었고 탑 전체가 전투 장면을 묘사하는 조각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당연히 꼭대기 동상은 나폴레옹이죠. 원래 있던 기마상의 흔적은 파리 역사 박물관에 전시돼 있습니다.

 

 

이 방돔 광장은 또한 보석 거리로 유명합니다. 사방에 최고급 호텔들과 유명 브랜드 상점들이 모여 있어요. 크리스챤 디올, 쇼메, 티파니... 정말 화려하더라구요. 아.. 그리고 쇼팽이 마지막 생을 마감한 곳도 이 곳 방돔 광장 12번지의 집이라고 합니다.

 

 

Sully 저택입니다. 앙리 4세의 대신이었던 쉴리공작의 르네상스 양식 저택이라고 하네요. 많이 크진 않았지만, 나름 이쁘게 정원도 꾸며져 있고 좋았어요. 원래 목적했던 곳은 아닌데, 파리 역사 박물관 가는 길에 의도치 않게 들르게 되었네요.

 

 

보주 광장 주변을 둘러싼 건물의 회랑입니다. 중세 시대 왕족과 귀족들이 살던 저택 36채가 보주 광장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6번지에는 빅토르 위고 기념관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레미제라블이 완성되었다고 하네요. 여러 상점들도 많이 있고, 노점상들도 많구요. 사실 오빠 집이 이 근방이다보니 파리 있는 내내 셀 수 없이 지나다녔던 곳입니다.

 

 

정말 수도 없이 지나다녔으나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던 보주 광장입니다. ㅋㅋㅋ 그래도 사진 한 장 남겨야 할 것 같아, 광장을 배경으로 한 컷.

 

 

파리 역사 박물관입니다. 실제 사진은 이렇게 어둡지 않은데, 여기에 올리면 이렇게 어둡게 변하네요... 이상합니다. 쩝. 여튼, 이것은 루이 14세...

 

 

파리 역사 박물관은 사진을 못찍게 했어요. 카르나발레 박물관이라고도 불리는 곳인데, 파리의 역사와 혁명과 관련한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그림 중에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가 단두대에서 목이 잘리는 그림이 아주 끔찍했네요. 그림을 잘 그린 건 아니었는데, 목이 잘려 나가고 거기서 쏟아지는 피를 양동이에 담는 장면이었습니다. 으으윽... 불어를 알면 좀 더 재미나게 봤을 것 같은데 그게 좀 아쉽더라구요. 하지만, 한 번 가볼 만은 합니다.

 

 

마레지구 쪽에서 오빠집을 향해 가는 길입니다. 왼쪽은 학교입니다. 그런데 귀퉁이가 좀 특이하죠. 저게 예전엔 파리의 성벽이었다고 합니다. 그 성벽을 그대로 저렇게 살려 놓았습니다. 이게 프랑스 방식 아닐까 싶네요. 배워야 할 점인 것 같아요.

 

 

오빠 집 바로 뒤에 있는 Bibliothèque Forney입니다. 공립도서관인데, 여기도 무슨 유명한 사람의 저택이었대요.

 

 

우리의 숙소였던 곳. 3층... 입니다. 유일하게 화분이 하나도 없는 층이죠. ㅋㅋ

 

출입구를 배경으로...

 

 

비행기를 기다리며, 샤를 드 골 공항에서...

주인 없는 가방이 발견되었다고 무장경찰이 출동하는 난리 속에 비행기 못타면 어쩌나 잠시 걱정도 했었습니다만, 무사히 출입국 수속 잘 하고 비행기까지 잘 탔습니다. 아쉬운 출국...

 

 

내릴 시간이 다 됐음을 보여주는 비행기 모니터... 행복했던 파리,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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