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투어를 받은 가족과 함께 파스타와 피자로 점심식사를 한후, 다시 프라하 성으로 올라와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프라하성에서 점심 먹으러 내려가는 계단길... 광고 및 각종 뮤직비디오에 많이 나오는 곳... 오른쪽으로 아기자기한 이쁜 건물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아주 분위기 있는 계단길이다.

 

 

밥먹으러 내려가다가 놀라서 자빠질 뻔 했다. 저 사람이 내 발목을 잡을 것만 같은 두려움에... ㅋㅋ

저 집이 예전엔 감옥이었던 걸까? 왜 저런 형상을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지만, 광고효과 하나는 끝내줄 듯.

 

 

우리... 로밍했었다. 뿌하하... 살다 살다 별 걸 다 해보네.

그래도 타지에 나가 정신 없는 와중에 공중전화 찾느라 헤매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맘 편하고, 시간 맞추기도 좋을 것 같아 로밍을 선택했다. KTF 로밍을 받았는데 남편의 폰이 유럽쪽 로밍을 지원하지 않아서 NOKIA 핸펀을 받았다.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바람에 문자 해독하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다. "KACHICOL, 000-000 GOGAEKNIMKE GEOLYEOON JUNHWAIBNIDA..." 해독해 보시라.

 

 

프라하성과 페테르진 공원에서 내려오는 길이 만나는 작은 광장. 점심 먹고 이곳에서 다시 모여 다시 관광을 시작했다. 

 

 

네루다 거리... 내려올 때는 계단으로 내려왔지만, 밥 먹고 다시 올라갈 때는 네루다 거리를 통해서 올라 갔다.

네루다는, 체코의 국민작가로 그 사람의 작품 하나쯤은 모두다 읽어보고 자랄 정도의 위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마지막 사진의 건물이 네루다가 살았던 집으로 벽면에 청동판으로 네루다가 조각되어 있다.

프라하의 건물들은 다른 유럽과 마찬가지로 예전 모습이 남아 있으면서 다양한 색의 페인트가 칠해져 있어 더 아기자기하고 이쁘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세계 3대 성당 중 하나인 성비트성당.

전형적인 고딕양식의 성당인데, 파리의 노트르담에 비해 좀 더 밝은 느낌을 준다. 건축물 자재 자체가 '사암'이라는 것으로 세월이 흐를수록 검게 변하는 특성을 지녔다고 하는데, 그것에 비하면 덜 검다는 것이 성비트 성당의 특징이다. 전면에 있는 장미창 역시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들이 인상적이다. 각 문마다 성서의 내용을 주제로 하는 부조가 표현되어 있고 배수를 위한 악마의 조각 또한 수도 없이 많다. 보면 볼수록 노트르담 성당이 생각났다.

 

 

성당의 지하에 있는 카를4세의 무덤이다. 카를 4세는 프라하의 카를다리에서 볼 수 있듯, 체코에서 역사적으로 아주 강력한 왕권을 행사했던 왕이다. 부인들의 무덤이 옆에 겹겹이 놓여 있다. 죽어서도 호강이다... ㅋㅋ

 

 

자... 밑에서부터는, 스테인드글라스 퍼레이드... 여기에도 물론 노르트담성당에서 본 것과 같은 장미창이 있었다.

하지만, 별 짓을 해도 내 눈으로 보여지는 색감이 표현이 되지 않았다.

가이드 왈, 카메라가 나빠서도 아니고 세상의 그 어떤 카메라로도 담아낼 수 없는 빛의 신비라고 했다.

사실 장미창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스테인드글라스들이 내가 찍은 것보다는 실제로 보는 것이 훨씬 더 아름답다...

 

 

 

비트성당 내에 있는 조각품... 조각품 역시 고딕양식의 특성을 살려 한껏 멋을 냈다.

 

 

몇백년 전에 만들어진 프라하 시내의 지도이다. 블타바강이 보이고, 카를교가 보인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집 몇 개를 제외하면 저 지도가 여전히 현실세계에서도 유효하다는 사실이다...

 

 

이 조각품들은 체코의 성인인 네포묵 신부를 기리는 조형물이고, 가장 오른쪽은 네포묵 신부의 관이다.

네포묵 신부는, 자신이 바람을 폈다는 왕비의 고해성사를 왕에게 고하지 않은 죄로, 혀가 뽑힌 채 카를교 위에서 물에 빠뜨림을 당한 신부이다... 몸에 납덩이를 묶은 채로 빠뜨렸으나, 시체가 물에 뜨자 왕이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고 한다.

어쨌든, 프라하의 여러 조각상 들 중에 머리에 별 다섯개가 그려져 있으면 그것은 무조건 네포묵 신부를 뜻한다.

가운데 사진에 자세히 보면 천사가 쟁반 위의 혀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자신의 도리를 지킨 네포묵에 대한 찬양이다.

네포묵 신부의 관 뒤에 보면 황금색 탑이 보인다. 저건 순황금 덩어리다.

어떻게든 잘 찍어보려고 했으나 플래쉬를 터뜨리면 더 이상하게 나오고, 플래쉬를 안 터뜨리면 촛점이 흐려지고... 삼각대를 안 가져간 것이 정말 너무 후회스러웠다.

 

 

찍고 나서 화면으로 확인했을 때는 분명 잘 나왔었는데...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흔들렸다. 아쉽기 그지 없다...

이것은, 파이프오르간으로 베토벤이 직접 연주를 하기도 했다는 오르간이다.

연주하는 소리를 직접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성당의 제일 뒤에서 전면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이다. 아치형 지붕과 건물의 웅장함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것은 중앙의 회랑만을 보여줄 뿐, 이 회랑을 빙 둘러서 각 왕들의 개인 기도실과 다양한 조형물들, 스테인드글라스가 장식되어 있다.

 

 

다른 성당에서도 그렇고 나는 왜 저런 악마의 모습들이 건물 모서리마다 조각이 되어 있는 지 정말 궁금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저 조형물들은 배수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쫙 벌린 입으로 물이 떨어져 나옴으로써 악의 순화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비트성당의 원래 출입구. 세 문 위로 좌측에는 지옥, 우측에는 천국이 그려져 있다.

 

 

 

 

비트성당 문에 각 별자리가 조각되어 있다. 그래서 남편은 쌍둥이자리 앞에서, 나는 처녀자리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체코에는 바다가 없어서 그런지, 게자리에 가재가 조각되어 있다는 사실!

그래서 전갈자리인 일행 하나는 가재를 전갈로 알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ㅋㅋ

 

이것도 뭔지 기억 안 나는...ㅋㅋ

 

 

 

 

프라하성을 내려오는 작은 골목길에 있는 또 하나의 전망 point. 블타바 강이 건물들 사이로 작게 보인다.

 

 

일명 "인형 명품관" 프라하성에서 내려와 카를교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인형가게다.

저 수많은 인형들이 모두 직접 손으로 깎아 만든 것이라고 한다. 가이드가, 가격표 꼭 보고 사려면 사라고 하길래 얼마나 하나 봤더니

인형 하나에 몇십만원은 기본이었다... 내참. (원래 프라하는 인형극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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