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수혁이의 친구네 가족들과 함께 한 여름방학 캠핑... 

두달 전에 날짜를 결정하고, 장소까지 예약 완료. 마지막까지 장소를 놓고 고민하다가, 왠지 이름에서 끌리고, 지인의 추천도 있고 해서 과감하게 결정~! 처음으로 데크를 사용해보는 캠핑이라, 미리미리 스트레치 코드와 데크팩까지 완비. 

목/금/토의 일정이다보니, 다른 때와 달리 좀 여유를 부렸다. 역시나... 외곽을 타기 직전과, 외곽에서 내려 국도를 타니 차가 막힌다. 확실히 휴가철이군. 목요일 오전에 차가 막히다니... ㅠ.ㅜ 휴가철엔,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늘 일찍 서둘러야 한다는 귀한 교훈을 얻은 걸로 만족.


우리가 자리한 곳은 삼나무 구역. 아이들이 있다보니 편의시설 가까운 곳으로 일단 선택. 같이 간 일행들이 모두 코베아 퀀텀골드였기 때문에 데크가 커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보니 물가쪽이 아닌 통로쪽으로 선택. 그런데 뭐 굳이 물가쪽이 아니어도 큰 불만은 없었다. 삼나무들이 튼실해서 해먹 걸 곳이 많았다는 것도 좋고... 우리는 텐트를 친 후 차를 주차장으로 빼라 했으나, 나중엔 주차장이 꽉 차 늦게 들어온 사람들은 사이트 옆에 그냥 차를 두도록 했다는...

어쨌든, 저 펼침막의 문구처럼... 캠핑을 다니고,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 순간은 정말 너무도 아름답다...^^


정말 날이 좋아서, 날짜 한번 기가 막히게 잡았다고 감탄을 했었다. 물론, 내 의지로 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 방학을 고려하여 어쩔 수 없이 잡힌 일정이지만... 그런데 텐트를 막 다 쳤을 무렵... 급격하게 어두워지더니, 저 산너머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는 게 눈에 확 들어오고, 어어어~ 하는 순간 쏟아 붓는 비. 두어시간 정말 정신 없이 쏟아 부었다... 


비가 잠시 소강 상태일 때 얼른 다시 타프를 치고, 의자들 피난... 


일행들의 텐트... 쌍둥이같은 퀀텀 골드. ㅋㅋㅋ 

저 사이로 보이는 타프는 관리실의 타프. 그 왼쪽은 외부 관리사무실? 매점에서 뭘 사도 저기서 결제를 해주신다. 매점엔 기본적인 것들이 어느 정도 구비되어 있어서 유용하다.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비 온 뒤의 상쾌함... 땅도 비교적 금방 마르고, 비가 그치자 아이들은 짧게 계곡에 가서 물놀이도 하고 왔다. 


울창한 삼나무 숲... 그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 자연이 주는 상쾌함... 그늘과 햇빛 비치는 곳의 온도 차이는 극과 극. 등은 따가울 정도로 더운데 얼굴은 시원한 상황을 여러번 경험했다.


옆의 계곡. 제일 깊은 곳은 어른 엉덩이 정도? 아이들이 노는 곳은 천연 수영장처럼 계곡물이 고였다가 흘러가는 곳이다. 이 천연 수영장의 아래 위로는 무릎 정도 높이의 계곡이 있어서 거기서도 많이들 논다. 손가락 만한 물고기들도 보이는 비교적 맑은 물. 그러나 사람이 걸어다니면 흙이 일어나고, 나뭇잎같은 부유물이 많아서 거울같이 맑은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 노는 데는 문제 없음...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는 건물. 화장실에 비데도 있다. 놀라워라~  수압이 좀 약하다는 게 단점이지만 그럭저럭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 저 건물 뒤로 개수대가 있는데, 물을 틀면 펌프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거의 폭주족 수준. 설겆이하면서 대화하려면 목이 아플 지경. 이러다 난청되는 거 아니냐는 농담까지 주고 받았으니, 여지껏 이런 개수대는 경험해본 적 없었다. ㅋㅋㅋ


이번엔 숯불에 고기를 굽지 않았다. 그대신 우리의 구이바다가 전천후로 활약을 많이 했다. 첫날 삼겹살 구이, 둘째날 볶음밥과 불고기까지... 그렇다고 불놀이를 안 할 순 없지. 둘째날 불 피우고 고구마를 구웠다. 구운 고구마는 다음날 아이들의 아침식사가 되고... 일행이 새로 장만한 빔프로젝터로 모닥불 옆에서 '수상한 그녀' 관람. ㅋㅋㅋ


어른들 텐트 걷을 동안 아이들 입에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려줌. 조용하고, 걸리적거리지 않아 좋다~! ㅋㅋ


다른 가족이 찍길래 우리도 찍어본 가족 사진. 그런데, 하필 정혁이가 졸려서 짜증내며 도망가버림. 완전한 가족사진이 아닌 게 좀 아쉽지만... 그건 다음 캠핑 때 찍어보기로. 이제부터, 캠핑 때마다 가족 사진 한 장씩 찍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캠핑장 총평 :

1. 데크가 널찍 널찍 참 좋은데, 타프 칠 공간이 애매할 수가 있다. 사전에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

2. 주인장들께서 관리를 열심히 하시고, 매우 친절하시다. 화장실과 샤워실도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고, 비데 있는 캠핑장은 첨 봤다. 물론 나의 캠핑 경력이 아직 일천하긴 하지만...^^;;

3. 샤워실에서도 뜨거운 물이 잘 나온다. 여러 사람이 쓰면 물살이 좀 약하긴 한데, 그렇다고 못할 정도는 아니다.

4. 각 사이트의 끝은 편의시설 사용이 좀 멀 수도 있으므로, 각각의 형편에 따라 사이트 선택을 잘 해야 할 듯. 삼나무 구역은 해먹 걸 곳도 많고 그늘도 비교적 충분한 편. 타프 없이 텐트의 플라이만 있어도 상관 없을 듯. 파쇄석 쪽은 그늘 없는 곳도 있다 하니 사전 문의 필수.

5. 벌은 좀 많았으나 모기 및 다른 날벌레들은 많지 않았음.  

6. 기회가 되면 또 가보고 싶은 캠핑장! 강추...

갑자기 잡힌 캠핑 일정...  처음에 태안 쪽으로 가려고 계획되어 있었으나, 남편이 회사 일정 때문에 못가게 되어서 취소했다가, 다시 또 갑자기 갈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떠나게 된 가평행.

같이 가기로 계획되어 있었던 일행이, 가평에 터를 잡았다는 소식을 접한 후 급하게 예약을 하고 퇴근 직후 짐을 꾸리고 9시 조금 넘어서 출발. 금요일 밤 9시가 넘은 시간의 가평행은 처음이었는데, 가평이 부천에서 이리도 가까운 곳이었다는 생각을 새삼 했다. 채 두 시간도 안 걸려서 도착한 듯.

밤에 정신 없이 갈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작년 가을에 밤 따러 갔었던 푸름유원지와 비슷한 위치. 푸름 유원지에서 20분 정도 더 올라가니 휴림펜션오토캠핑장이 나온다...


우리가 자리 잡은 B18 구역. 왠지 숫자가 맘에 드는 걸~ ^^;; 무엇보다 사이트가 널찍널찍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타프 하나와 텐트 하나를 멀찍이 쳐놓고도 남아도는 공간...


우리 구역은 엄밀히 말하면 강가 바로 앞 줄은 아니었고, 이 텐트는 우리 일행의 텐트. 그니까 두 가족이 텐트를 나란히 치지 못하고 앞뒤로 친 형국이랄까. 덕분에 우리 타프는 전혀 쓸모 없는 장식이 되어버림. ㅋㅋㅋ 우리 일정이 변덕이어서 벌어진 일이니 누구를 탓하리오...


오른쪽이 쭉 B 구역들... 저 왼쪽 구석에 조그맣게 보이는 게 우리 차. ㅋㅋ 캠핑장 구경하며 찍은 사진.


저 위의 사진에서 180도 반대 방향으로 뒤돌아 찍은 사진... 이쪽으로 쭉 가면 펜션이 나온다는데, 거기까진 귀찮아서 가보지 않았음...^^


우리집 앞에서 양파링 먹고 있는 수혁이. 개인적으로 저 뒤에 있는 저 텐트가 너무너무 맘에 들었다. 이쁘고... 캠핑홀릭이라고 써져 있어서, 나중에 찾아보았더니 면텐트 스타일인 듯. 가격이 그닥 만만하지 않아서 그냥 침만 꿀꺽.


방방이가 설치 되어 있고, 저녁엔 저 컨테이너 앞에 막이 쳐지고 영화 상영을 해준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겨울왕국을 해줬다고 하고, 그 다음날은 다른 걸 해줬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여튼, 엄마 아빠들을 자유롭게 해주려는 주인장의 배려가 돋보인다.


이것은, 물놀이 시설! 미끄럼틀까지 설치된 간이 수영장은 처음이다. 이 근방의 여느 수영장들과 마찬가지로 지하수를 그대로 이용해서 턱이 딱딱 부딪힐 정도로 물이 차다.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는 장한 정혁이! 물 속에 혼자 서 있기까지 하다니! 더더군다나, 가슴팍까지 올라오는 높이에서 말이야... 감격의 눈물이 흐르는군...


내려 놓으라는 건지, 안으라는 건지... 어쨌든 앙탈 중이심.


수혁이는 그저 신났다. 수영장이 있을 줄 모르고, 기껏해야 계곡일 거라 생각해서 수영복을 안 가져갔더니만... 여름엔 모든 물놀이용품은 항상 챙겨야한다는 교훈.


120cm 신장의 수혁이에겐 별 것 아닌 물 높이. 튜브나 공이 있었으면 좀 더 오래 놀았을 지도 모르겠다... 미안, 아들.


심지어, 물놀이용 타올도 안 가져온... 그나마 수건이라도 챙긴 게 어디람. ㅋㅋ


한여름에도 쉴 수 없는 나의 불놀이... 난 오로지 이것 때문에 캠핑을 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깐.^^


초등학생 누나들이 학교에다 제출할 그림 한 장은 만들어줘야 하기에 들러본 생태전시관. 규모가 작아도 얼마든지 알차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참 아쉽다...


그저 만지작거리고, 불이 번쩍 거리면 무조건 신나는 사내 아이들. ㅋㅋ


이번 캠핑의 백미! 텐트 철수하다 벌에 쏘인 자국. 그냥 벌에 쏘인 자국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저 빨간 게 덜 빠진 벌침이라는 건 며칠 후에 알았다. 결국 피부과 가서 레이저로 지져서 꺼냄. ㅠ.ㅜ 다음 캠핑부터는, 응급약품 Kit를 가지고 다녀야겠다. 생각해보니, 너무 노는 데만 정신 팔렸던 듯...


캠핑장 총평 :

1. 이곳 역시 금요일이 아니면 좋은 자리 맡는 건 불가능인 캠핑장이라 함. 그나마 우린 금요일 밤에 부랴부랴 출발해서 11시 30분쯤 도착했고, 그것도 미리 간 일행이 곧 온다고 자리를 맡아 놓아서 가능했던 일... 나중에 금요일 휴가를 내거나 동계가 아니고서는 명당은 포기해야 하는 캠장...

2. 가장 인상적인 건 화장실. 전용 슬리퍼로 신발을 갈아 신고 들어가야 함. 주인장께서 관리 정말 열심히 하시는 편임. 아무래도 신발을 갈아 신으니 화장실 바닥도 깨끗하고 좋은데, 문제는 캠퍼들... 여자 화장실이다보니 아이들이 아무래도 많이 이용하는데, 엄마들이 자기들은 갈아 신으면서 애들은 그냥 들어가게 해서 시간이 좀 지나면 바닥이 조금 지저분해지곤 했다는 것. 서로서로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데 정말 아쉬운 부분. 주인장께서 아이들 슬리퍼까지 비치를 해놓았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운...

3. 뜨거운 물 개수대가 따로 있는데, 별로 안 넓어 보여서 여름이 아닌 계절은 어떨 지 잘 모르겠음. 여름이야 어차피 뜨거운 물 쓸 일 거의 없으므로 불만 없이 개수대 사용. 

4. 샤워실에 마른 옷을 놔둘 곳이 없다는 게 흠. 매우 좁고... 하지만 뜨거운 물은 잘 나옴.

5. 벌이 많았고, 파리도 많았음. 밤나무 숲이기 때문에 벌이 많았던 것 같은데, 파리는 왜 많았던 건지... 

6. 가뭄이 심해서, 바로 옆 계곡 물이 말랐음... 마른 물 고인 곳으로 내려갔다가 꽃뱀 발견... 나중에 불쏘시개 구하러 숲 쪽으로 갔다가 독사도 발견. 주인장 말씀으로도 뱀이 좀 있는 곳이라는데... 쩝쩝.

7. 기회가 되면 또 가보고 싶은 캠핑장! 가평이 좀 더 가까우면 얼마나 좋을까... 사이트를 선착순으로 잡아야 하는 안타까움만 없으면 더 좋겠지만, 사시사철 무리 없을 것 같은 캠장. 추천!

파주 귀농학교 


2014년 첫번째 캠핑입니다.

아직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서, 전기요는 필수!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으니 또 체험 위주로 고르게 되네요. 작년의 오감체험캠핑장에 이어서, 이번엔 파주 귀농학교 캠핑장입니다.


야심차게 장만한 해먹스탠드! 카페에서 싸게 나왔길래 냉큼 잡았는데, 사용 상의 별 무리는 없으나 일단 부피가 좀 크고요... 싼 값을 하느라고, 마감 같은 게 좀 부실하긴 합니다만 저렇게 실외에서 마구잡이로 쓰기엔 딱인 듯 합니다. 이날은 해먹 걸 나무도 없어서 아이들이 낙심을 했는데, 그래도 뭐 나름 아쉬운 대로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했던 뗏목... 세월호 사건 때문에 물에서 노는 게 영 찝찝했지만, 그다지 깊지도 않고 사람들이 많아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돈 안 내고 할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 여기서도 시간을 한참 보내고 왔네요...


캠핑장 총평 : 

1.싱크대 충분하고, 화장실 깨끗하고, 칸수도 충분...

2.뗏목과 그네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 가능. 물론 체험은 돈이 들지만, 기본 한 가지 체험은 무료. 놀 거리 많아 좋음.

3.캠핑장 자체로 저녁에 이벤트를 진행함. 아이들이 가서 나름 재미나게 즐기고 왔음.

4.전화로 문의했을 때, 대부분의 구역에 해먹설치 가능이라고 했는데 해먹을 설치할 곳이 없었음. 결국 우리 해먹스탠드로 해결. 연못 주변의 사이트가 해먹을 설치하기엔 딱인 듯.

5.화장실이 붐비지는 않았지만, 휴지를 제때 제때 보충해주지 않아 좀 불편했음.

6.관리하시는 분은 매우 친절. 매점에 기본적인 것들은 다 갖춰져 있음. 하다못해 봉지믹스커피까지. 

7.또 갈 의향 있음...!

2013... 캠핑 초보의 올해 마지막 캠핑!

남편의 절친 가족과 함께 떠난 10월의 가을 캠핑! 하늘은 그저 파랗고 마음은 그저 설레기만 했다. 1박 2일의 일정이라 일단 가까운 송추로 결정. 아이들의 즐거운 캠핑을 위해 체험활동이 많다는 '오감체험캠핑장'으로 고민 끝에 예약.

사실, 예약부터 좀 난항이었다. 원래는 9월에 가기 위해서 예약을 했다가, 사정이 생겨 연기를 했다. 연기를 하면서 나는 날짜만 바뀔 뿐 모든 예약사항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사이트 구역, 사이트 수, 차량 수, 인원수 모두 그대로라고. 그리고 나서 조금 미심쩍어서 실시간 예약에 새로 예약을 하고, 캠장의 네이버 카페에다도 글을 남겨 놓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캠핑 3일 전에 전화를 했더니, 불행한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는 건지... 우리가 원하는 2구역은 이미 예약이 다 찼고, 나보고 왜 실시간 예약을 안 했냐고 한다. 거참... 분명히 카페에 글도 남아 있고, 실시간 예약이 저절로 취소되어 버린 것도 증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무작정 내 탓이라고만은 말하지 못하니, 캠지기도 난감... 결국은, 2사이트랑 완전 똑같은 바로 옆자리로 꼭 해주겠다며 약속을 했다.

그리고 간 사이트는 2사이트에 가깝다기보다 숲속구역인 1사이트에 가까운 자리. 밤나무 밑이었다. 알고보니 정식 구역이 아닌 '쉼터' 명목으로 조성된 공간. 그네가 매달려 있으니 온갖 동네 아이들이 다 와서 놀고, 그 아이들이 그네 밀어달라고 부모를 부르는 소리가 끊이지를 않는 곳. 더 속상한 건, 텐트 칠 공간은 멀쩡했으나 타프 칠 곳, 해먹 다는 곳이 모두 경사가 있어서 테이블을 평평하게 놓기 위해 삽으로 땅을 파고, 돌을 괴고... 그 와중에 경사진 곳을 다니느라 아이들은 수도 없이 미끄러지기를 반복해서 도착한 지 몇시간 지나지도 않아 애들 옷은 엉망이 되었다.

모든 것을 그냥 잊고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했는데, 또 결정적으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으니... 밤이 되자, 전기가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캠지기님 말로는, 주차장 사이트의 누군가가 전기 히터를 써서 그렇다는데, 그럼 퇴소 조치를 취하던가 아님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지 9시 경부터 시작해서 전기는 계속 내려갔다 올라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지금이야 모닥불도 피우고 LED 등도 있으니 괜찮지만, 문제는 잘 때였다. 전기요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애들이 걱정이 되었는데, 캠지기님은 아무 근거도 없이 새벽엔 괜찮다고만 반복해서 이야기 할 뿐... 결국, 새벽에 전기는 나갔고, 냉골에서 잘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이 감기 걸리지 않아서 그나마 천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정말 속상했지만, 그래도 함께 한 사람들이 좋았고 날씨 또한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그냥 좋은 것만 기억하고 싶다. 


출발... 이때만 해도 정말 기분 좋고 설레기만 했는데...


이젠 수혁이도 제법 한몫한다. 여섯살짜리가 능숙하게 폴대를 끼우며 아빠를 돕는 모습은 그저 뿌듯~^^


멀리 묘지도 보인다. ㅋㅋㅋ


바로 저곳이 동네 놀이터였던 그네... 정작 우리 애들은 몇번 타지도 못하고... ㅠ.ㅜ


그나마 만족한 건 체험... 아이들이 너무도 즐거워 했다.


매직 버블 체험...


전통 탈 만들기 체험...


활 만들기 체험...


만든 활로 직접 쏘아도 보고...


이번엔 가랜드도 장만했다... 나름 감성 캠핑...^^


캠핑장 총평 :

1.텐트는 모두 40동 정도를 칠 수 있는 데에 반해, 남자 화장실 한칸, 여자 화장실 두칸... 전쟁까진 아니지만, 부족하단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2.날이 쌀쌀해졌는데도 대부분의 개수대에 온수가 안 나오고, 온수 수도꼭지가 따로 있다. 화장실에도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3.숲속 사이트에선 화로대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2사이트를 예약했는데 가서 보니 숲속 사이트에서 화로대를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전기히터 사용하는 사람을 알면서도 그냥 놔두는 바람에 다들 고생을 해야했고... 그렇다면, 시설 이용규칙은 도대체 왜 만드는 건지...

4.화장실 바로 앞이 흡연 구역이다... 헐. 아이들은 화장실 갈 때마다 담배 피는 아저씨를 봐야 하고 연기를 맡아야 한다. 이건 무슨... 

5.카페에 나온 체험 비용/프로그램과 실제가 너무 다르다. 카페에 쓴 글도 읽지 않고, 카페에 공지한 내용도 실제와 다르다면 카페는 도대체 왜 만든 건지... 카페 운영을 좀 제대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6.가깝고, 아이들 체험이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자 유일한 장점...

7.일단 자연 속에 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관 또한 아주 무시할 수는 없다. 저 머리 아파트가 보이는 캠핑장은 그래서 가급적 피하고 싶기도 한데, 여기는 둘러보면 묘지가 너무 많다. 다행히 사이트에서는 보이지 않았으나, 들어오는 길목에서는 캠핑장 저 뒤로 공동묘지가 보이고, 캠핑장 안에서는 깨끗하게 조성해놓은 어떤 문중의 선산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전망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에게는 감점 요인.

7.체험도 한번 해봤고... 굳이 또 갈 이유 없는 곳.


두둥~ 다섯번째 캠핑은 가평 푸름유원지다. 밤도 딸 수 있는 유원지라는 게 마음에 들어서 정했다. 개천절을 낀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서 2박 3일이 가능했기에, 집에서 두 시간 거리인 가평까지 계획을 해보았다. 

3일날 아침 부랴부랴 준비해서 출발했건만, 도착하니 12시. 이미 좋은 자리는 꽉 찬 상태였다. 서린이네의 큰 퀀텀골드와 타프까지 다 칠 수 있는 공간을 물색하느라 유원지를 두 바퀴 돌았다. 다행히 기역자 모양으로 꺾인 곳을 발견해서 간신히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덕분에 해먹은 타프 안으로 통과하는 기상천외한 배치가 나오게 되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해먹이 없는 캠핑을 상상할 수 없으니, 그렇게라도 칠 수 있는 공간을 만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더울 때 캠핑을 시작해서인지 아직 자리를 보는 게 딱 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처음에 자리를 마련하고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서너시가 지나면서부터 으슬으슬 추워지는 것이, 가을 캠핑은 누가 뭐래도 잔디밭 자리가 명당인 거였다. 우리 자리는 여름에만 명당인 나무로 뒤덮인 숲 속. 뭐, 이렇게 하나하나 배워 나가는 거지. ㅋㅋㅋ


날씨는 환상이다! 달리는 차창 밖의 푸르름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 요상한 위치의 해먹 달기... ㅋㅋ 그 바람에, 타프를 쳐놓고 다시 위치를 바꾸는 작업을 해야만 했다.


남편의 텐트 치는 실력은 일취월장... 제법 각이 나온다. 흐뭇~


타프도 제법 짱짱하게 쳐졌다. 지난번 김포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차도 바로 옆에 놓을 수 있어서 물건을 넣고 빼기에도 편하고 좋았다. 진정한 오토캠핑...


해먹을 달아주니 신난 아이들...


숲속이라 정말 추웠다. 해가 질무렵이면 바로 모닥불을 피워야 했고,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모닥불부터 피워야만 하는 상황... 잔디밭이 몹시도 그리웠다.


장작 쌓기도 아이들의 주된 임무 중 하나.^^


늘 이 맛에 캠핑을 오는 거야, 내가... 그저 무념 무상이 되어버리는 순간...


마냥 신났구나, 아가야.


캠핑장 전경... 이게 모두 밤나무. 가만히 있으면 하늘에서 밤이 투두둑 떨어진다. 밤에 텐트 위로도 떨어지고, 타프 위로도 떨어지고... 신기한 건, 머리에 맞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


캠핑장 총평 :

1.숲속이라 좀 춥긴 했으나, 진정한 자연 속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 하늘에 별도 정말 많았고. 따뜻한 물 콸콸 나오는 개수대가 마음에 들었다. 텐트가 굉장히 많아서 100동도 넘을 것 같다는 느낌인데, 편의시설은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2.밤나무가 많다보니, 밤송이 땜에 발을 많이 찔린다. 반드시 운동화를 신어야 함. 

3.바로 옆에 가평천이 흐른다. 물도 얕고, 깨끗하니 여름엔 물놀이도 겸할 수 있을 것 같아 금상첨화. 여름엔 우리가 맡은 자리가 정말 명당이 될 듯. 물가로 내려가기에도 아주 가까우니. 관리실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앞쪽 사이트들...

4.야밤에 랜턴들고 밤을 줍겠다며 텐트들 사이로 활보하는 나쁜 사람들이 좀 있었다. 매너 없는 인간들 같으니라구... 

5.밤줍기 체험 무료라길래 좀 기대를 했는데, 결국 캠핑장 곳곳에 떨어진 밤 줍는 게 전부. 거참... 다소 실망했다.

6.연휴였으나 목/금/토로 가다보니 길은 크게 많이 막히지 않았다. 일요일날이었으면 대단했을 듯.

7.내년 여름에 또 한번 가보고 싶다. 바로 저 자리로! 



네번째 캠핑!

이번 캠핑은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좀 색다른 캠핑이었다. 친한 선후배가 함께 어울려 거의 떼캠 수준으로 갔다는 것, 그리고 일반적인 캠핑장이 아니라 가정집으로 갔다는 것! 

후배의 부모님께서 사시는 집에서 한다길래 좀 의아한 생각을 가졌었다. 도대체 집에서 어떻게 캠핑을 하겠다는 거지? 하지만 생각해보면, 춘천의 캠핑하는 집도 처음엔 가정집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했으니 못할 것도 없겠단 생각을 했다. 아... 그런데 도착하고 보니, 여태껏 캠핑장에서 단 한번도 보지 못한 전망과 푸르른 잔디! 그렇게 파란 잔디를 밟아도 될까 싶을 정도였고, 집은 또 얼마나 이쁘고 튼튼하게 지어졌는지... 


넓은 잔디와 이쁜 집... 파노라마로 찍어봤다. 잔디 오른쪽으로는 연못도 있다...


이미 설치되어 있는 탁자와 파라솔 덕에, 그저 텐트만 치면 되는 편안한 캠핑...^^


후배 부모님께서 직접 꾸미신 집. 구석구석 손 안 닿은 곳이 없다고 한다. 


이날따라 유난히 손에서 로보트를 놓지 않는 정혁. 형아들과 수준이 안 맞음에도 잘 쫓아다녔다.


잠자리 잡기 삼매경. 시골의 모기가 순진한 건지, 수혁이가 손으로도 잡을 지경...ㅋㅋ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8마리나 잡고 어찌나 신나 하던지... 해질 무렵 모두 돌려 보내줬다.


여기서부터는 우리의 알라모 400 에 대한 설치 사진. 그런데 잠만 자기 위해 워낙 대충 친 데다, 나의 사진 실력이 영 엉망이라 정말 폼이 안 난다. ㅋㅋㅋ


전면에서 찍은 사진... 캐노피를 치진 않았다. 전실에 놓을 돗자리를 따로 가져가지 않아서 방수포를 약간 빼서 현관처럼 만들어 놓았다. 


해바라기 매트... 가로로 길게 깔면 딱 맞는다. 260cm 짜리... 아래 위로 저 정도 공간이 남고, 저 해바라기 매트 밑엔 초록색 매트 약간 작은 게 더 깔려 있다.


오른쪽 옆에서 본 모습... 아, 후줄근해... 이번이 두번째니 이해해야지. 좀 더 노력하자. ㅋㅋ 


왼쪽 옆에서 본 모습... 뭐가 문제인지 창문은 일부 덮였고, 전실과 이너 사이는 뻥 뚫려 있군. 내참... ㅋㅋ 여튼, 전실 공간이 저 정도 확보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


좀 더 멀리서 찍은 모습... 다음엔 한번 캐노피를 쳐보고 싶다. 우리의 릴렉스체어와 허그체어, 미니캡틴체어가 보인다. 귀엽고 이쁜 것들...^^


9월 첫주의 캠핑은 비교적 쌀쌀했다. 저녁엔 모두 바람막이라도 꺼내 입어야 했고, 화롯불이 정말 진가를 발휘하는 캠핑이었다. 8월 중순의 김포 캠핑 때는 꺼낼 필요조차 없었던 침낭을 이번에는 총동원 했다. 아이들에게 긴팔을 입히고 침낭을 덮어주니 충분히 견딜 만. 이 정도면 9월 정도는 괜찮을 것 같은데, 10월 초가 걱정이다. 과연 전기요가 필요할 지... 애들에게 좀 더 두꺼운 긴팔과 긴바지로 무장하게 하고 침낭을 덮으면 충분할 것 같은데, 글쎄... 매트를 두 장 깔아서인지 냉기는 올라오지 않았다. 그런데 밑에 깔았던 작은 매트는 양 옆으로 좀 남기 때문에 다음 캠핑 때는 나와 남편이 양쪽에서 자고 아이들을 가운데서 재우지 않으면, 애들이 한기를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결로. 여름까진 전혀 신경도 안 쓰이던 결로 현상... 밤이슬이 내리면서 엄청났다. 물론, 이너 안이 눅눅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흥건히 젖어있던 플라이... 만에 하나라도 동계 캠핑을 한다면, 알라모 400만으로는 부족하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당분간 그럴 일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한여름보다 오히려 캠핑의 맛이 난다고 할까. 더워서 느끼는 짜증과 불쾌지수가 없으니 자연을 더 한가로이 즐길 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게다가 텐트가 많지 않은 호젓함... 이래서 어쩌면 캠핑을 거듭할수록 동계 캠핑으로 옮겨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렇게 우리의 네번째 캠핑도 끝! 이번주의 다섯번째 캠핑이 기다려진다~~~^^

세번째 캠핑!

광복절 연휴를 이용한 목/금의 1박 2일 캠핑입니다.

이번 캠핑이 특히 의미 있는 것은, 그 동안 나름 베테랑인 집을 쫓아 함께 다니다가 초보끼리 짝을 지어 두 집만 출정을 했다는 사실! 서로 필요한 물품들을 보완해서 준비한 후 캠핑장을 알아보고 예약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1박 2일이니 가까운 곳이 좋겠다는 생각에, 파주와 김포, 강화 등을 알아보다가 발견한 곳입니다.

2주 정도 앞두고 예약을 하는 거라, 과연 자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들어가봤는데 정말 하늘의 뜻인 건지 가장 명당이라 할 만한 파쇄석 P1,P2 사이트가 비어 있더군요. 얼른 예약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먼저 예약한 어떤 분이 마침 취소를 해서 자리가 빈 채로 있었던 것이더라구요. 이후의 예약 상황을 보니, 가장 먼저 예약되는 곳이 그 사이트더라구요. 개수대도 가깝고 화장실도 가깝고 자리도 널찍하고 그늘이 많은 아주 만족스러운 사이트였습니다.


아이들은 해먹 하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지요. 이 해먹도 같이 간 집에서 처음 구매해서 포장 뜯자마자 개시. ㅋㅋ


텐트와 타프 치고 뻗어버리신 바깥양반... 수고했어요~*^^*


작업등도 장만하고, 등걸이도 장만하고... 완전 깔맞춤!^^


문제는 타프였는데요... 타프와 텐트를 칠 만한 충분한 공간이 나오지를 않더라구요. 텐트는 캠프타운 알라모400 이었고, 타프는 에어워크 프로페셔널로 표준 크기. 여튼 방향을 놓고 고민고민하다가 치다보니 이렇게 각이 안 나오게 쳐졌어요. 처음이니까... 다음번엔 좀 더 멋지게 해봐야겠지요.


아이들은 곤충채집도 중요한 놀이 중 하나에요. 잠자리가 별로 없어서 주로 매미와 나비 위주로 잡았습니다.


그늘이 좋아서 타프 밖에서도 그냥 이렇게 놀았습니다. 저 매트도 좀 지저분하긴 한데 그냥 사이트에 덩그러니 놓아져 있길래 사용했습니다.^^


이 나무 탁자와 의자도 그냥 사이트에 있는 거에요. 키친테이블로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두 집 모두 BBQ 테이블만 있고 키친테이블은 별도로 없었거든요.


자, 우리의 텐트 알라모 400 입니다!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치는 게 어렵지도 않았고 지난번 두번째 캠핑에서 대여했던 코베아만큼 전실 공간도 비교적 컸구요. 무엇보다 내부가 아주 넓어서 잘 때 참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돌아다니면서 자는 편이라 코베아 빅돔의 경우는 좀 작다 싶었거든요. 이건 이너의 넓이가 270*270 이라서 매트 특대형을 샀더니 딱 맞더라구요. 남편이 바닥이 배긴다고 해서 해바라기 매트 260*200 초특대형 매트를 하나 깔고, 예전부터 있었던 240*200 올록볼록 매트를 그 위에 한번 더 깔았어요. 지난번 잘 때보다는 훨씬 좋더라구요. 처음이라 각은 좀 덜 살았지만, 그래도 처음 치고는 굉장히 성공작 아닌가요?


고기 구울 준비를 합니다... 저 화롯대도 처음 개시!^^

그리고 신나는 공연! 역시 딸을 키워야 하는데... ㅠ.ㅜ 그래도 덩달아 신난 정혁이가 그나마 위안이랄까...


뒤에서 멍하니 구경하는 우리 수혁아... 나중에 재롱잔치는 제대로 할 수 있겠니...ㅋㅋ


이제 캠파! 수혁이가 앉은 의자는 우리의 gotoo 릴렉스체어, 정혁이가 앉은 의자는 레저맨 미니캡틴체어. 모두 다 오늘 개시!


아침부터 또 곤충채집...


무슨 생각하고 있니, 막내야?


옷까지 캠핑스럽게~!!!


이것도 이번에 개시한 코베아 허그체어! 정말 편안하게 즐기는구나...^^


텐트를 걷으려고 할 때 비가 쏟아졌습니다. 정말 30분 정도 장대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데 정말 심난하더군요. 물론, 언제 그랬냐싶게 개어서 다시 짱짱하게 다 말리고 올 수 있었지만, 그 때는 정말 난감난감... 좀 부실하긴 했지만, 우리 타프 덕에 모두 물에 빠진 생쥐 꼴은 면할 수 있었습니다. 

비가 와도 신난 아이들...


캠핑장 총평 : 

1.전반적으로 개수대의 물살이 좀 약한 편입니다만,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님. 화장실이 그동안에 가본 곳 중 가장 깨끗했음. 샤워실 또한 옷 놓는 곳까지 세심한 배려가 돋보임. 

2.수영장은 정말 소규모 간이 풀장. 그냥 물장구 칠 수 있는 수준이므로 수영복과 물총만 가능. 모래놀이도 너무 소규모에 텐트 구역과 밀접해 있어서, 남의 집 앞마당에서 노는 기분. 애들이 한번 가서 잠깐 놀고 오더니 다시 가지는 않았음.

3.캠장님 친절하심. 훈남이심... 캠장님 부모님들도 엄청 친절하심.

4.치명적 단점... 비행기소리... 낮에는 전혀 몰랐는데, 조용한 밤이 되니 소리가 어마어마함. 물론 11시쯤 되면 그치기는 하는데, 10시부터 조용히 불만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꽤 방해가 되었음.

5.또 가더라도 파쇄석 1,2번 자리로 가고 싶음. 특히 데크 구역은 좀 좁아 보임. 과연 타프+텐트 모드가 될런지...

6.때가 때이니만큼, 저녁 식사 무렵 모기가 어마어마했음. 하지만 저녁 먹고 치우고 모닥불 피울 때는 또 많이 없어짐.

7.가까운 게 가장 큰 매력. 또 갈 의향 있음.


다음 캠핑은 과연 어떨런지!!!^^

두구두구~ 우리 가족의 두번째 캠핑은 춘천에 있는 캠핑하는 집! 입니다. 

고속도로에서 가까와서 멀지도 않고, 금/토/일의 3일 일정으로 잡는 바람에 가는 길이 막히지도 않았어요. 씽씽 달려 두 시간도 되지 않아 부천에서 춘천 도착.  

이번까지는 텐트를 대여하기로 했습니다. 도착해보니, 깔끔하게 텐트 완성! 마침, 남편이 금요일 휴가를 내기 힘든 상황이라 퇴근 후 늦게 와야 하는데, 대여를 하는 바람에 텐트를 칠 필요가 없으니 어찌나 다행이었는지요. 지난번은 대여를 해서 가도 우리가 쳐야 하는 것이었는데, 캠핑하는 집은 다 설치를 해주고 필요한 온갖 물품 세팅을 완벽하게 해놓고 기다려 주시는군요. 달랑 세면도구와 먹을 것만 챙겨가면 됩니다.


도착해서 놀다가 남춘천역으로 남편을 데리러 갔다 왔습니다. 역까지 편도 30분쯤 걸리더군요. 갈 때는 네비가 헤매서 이상한 길로 갔는데, 다행히 올 때는 큰 길로 제대로 왔습니다.


우리 사이트에서 내려다본 전경입니다. 그냥 시골 별장 마당에 텐트친 기분?


우리 일행의 사이트입니다. 퀀텀은 우리 텐트는 아니구요, 퀀텀 뒤로 입구만 쪼끔 보이는 코베아가 우리 텐트였습니다. 일행 네 집 중 두 집이 대여를 했는데, 다른 한 집은 버팔로 텐트였습니다. 우리 대여텐트는 정확히 모델이 뭔지 모르겠는데, 코베아 빅돔보다는 전실이 좀 많이 컸어요. 우리는 네 집이나 되는 대식구였기 때문에 장소가 저곳밖에 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다음에 가게 되면 다른 곳도 경험해보고 싶어요.


수영장이에요. 그늘막도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 참 좋아요. 물은 지하수라 시원하구요, 6살짜리 꼬마들 머리만 달랑 달랑 나올 정도의 높이에요. 미끄럼틀이 있어서 너무 좋아했어요.


들어가 놀 수는 없지만, 보기에 시원한 연못도 있고...


수영장에서 올려다본 우리 사이트 반대 방향 모습이에요. 여기는 한 집씩 독립적으로 텐트를 칠 수 있구, 올라가면 나무그네가 있어요. 우리 꼬맹이 많이 탔습니다. 


우리 사이트에서 위에 있는 사이트. 캠핑하는 집의 가장 구석, 가장 높은 곳. 하지만 그만큼 호젓하니 좋아요. 화장실과 개수대가 그만큼 멀기는 하겠지만, 어차피 큰규모의 캠핑장이 아니라 걸어봤자 거기서 거기구요... 저쪽에 예약하신 분들 오기 전까진 우리 해먹을 달아놓고 아이들 놀이터로 쓰고 있었는데, 둘째날부터는 다 철수했어요. 우리 사이트의 치명적 단점은 해먹 걸 곳이 없다는 것...ㅠ.ㅜ


그냥 저녁 먹고 널브러진 사진. ㅋㅋㅋ


캠핑하는 집의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장작 무한대 제공이었어요. 그래서 우리도 따로 장작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아차차... 도끼를 준비하지 않은 거죠. 쥔장께도 도끼는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가능한 작은 통나무를 골라왔는데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굵기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만큼 불도 쉬이 붙지 않구요. 그리고 참나무 장작이 아니다보니 고기를 구워먹을 수가 없다고 하네요. 안 좋은 향이 배인다고 해요. 그래서 장작 따로, 차콜을 넣어서 바베큐 따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캠핑장 총평 : 

1.가까운 곳은 싱크대 하나, 화장실 하나. 하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 개수대와 화장실이 별도로 또 있어서 숫자 상으로 모자라진 않음. 사용 상 불편은 못 느낌 

2.수영장이 있어서 아이들 여름 물놀이에 좋으나 물이 유아에게는 깊은 편(100~110cm)이라 보호자가 반드시 동반해야 함

3.캠장님 친절하심. 친척 백일떡도 나누어주시고, 수시로 챙겨주심

4.우리 사이트는 해먹을 달 수가 없었음. 해먹 달 수 있는 사이트와 없는 사이트가 있으니 확인 요망

5.또 가면, 가장 높은 사이트 반대편 사이트 쪽에 가보고 싶음. 수영장 사이트는 아무래도 애들이 노니까 번잡스러움. 물론 여름에만...

6.모기와 벌레 등이 많지 않았음

7.또 가보고 싶은 곳...!


다음 캠핑을 기대해봅니다!!!^^

두구두구두구두구~~~ 드디어 첫 캠핑을 경험했습니다!

일단 아무 장비도 없이 한번 따라 나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혁이 친구 정윤이네와 서린이네와 함께 출발. 정윤이네는 이미 베테랑이고, 서린이네도 두번이나 가본 경험이 있는 상황. 

우리의 첫번째 캠핑장소는 포천에 있는 "산마루 캠핑장"! 이미 한달 전에 예약은 완료를 하였고, 우리가 자리를 잡은 구역은 수영장 구역의 3-4,5,6 번이었습니다. 배치도 상으로 봤을 땐 그닥 좋아보이지 않았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우리 일행에게 딱 맞춤인 위치더군요.

그늘은 없었지만 타프로 충분히 커버 가능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수영장과 방방이 가까이 있어서 애들만 여섯명이었던 우리 일행에겐 가장 적절한 구역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캠핑이 처음이다보니 애들 사진도 많이 못 찍었고, 결정적으로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 폰으로만 찍어야 했기에 찍은 사진들도 다들 엉망입니다만... 앞으로는 사진도 좀 신경을 써야겠군요.^^


자, 이제 출발입니다. 차가 작으니 정말 한가득 짐이더군요. 트렁크게 가득, 아이들 발밑에도 이미 하나씩, 그리고 아이들 사이에도 커다란 아이스박스를 앉혀 놓았습니다. 안전벨트도 매 주었네요. ㅋㅋㅋ 첫 캠핑이라 아이들도 많이 신이 나 있습니다. 출발~!을 외치는 소리가 어찌나 우렁찬 지, 그저 신났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일단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수영장 물이 엄청 차갑습니다. 수영장 시설은 아이들용과 어른용 둘로 나뉘고, 아이들용은 제대로 된 풀장 시설입니다. 어른용은 튜브를 이용한 임시 풀장이라고 봐야겠네요. 이 때 날짜가 6월 22일인데, 물이 정말 엄청나게 차가왔습니다. 지하수를 끌어와서 지저분한 것들만 여과해서 바로 쓰는 거라 아이들 이빨이 딱딱 부딪힐 정도로 춥더군요. 결국 4살짜리 꼬마들은 물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아이들이 입술이 파래지는데도 신나서 놀더군요. 물은 매우 깨끗한 편이었고, 쥔장 아저씨께서도 끊임 없이 주의를 주셨습니다. 수질 관리를 위해서요.^^


수영복은 챙겨 입었으나, 아쉽게도 물에 들어가지 못한 채, 저 차림새 그대로 방방을 뛰었습니다. 뒤에 바로 보이는 게 어린이용 풀장, 왼쪽 저 뒤로 보이는 게 방방, 오른쪽 저 뒤가 어른들 풀장. 방방의 경우 보호철장을 정말 촘촘히 높이도 쳐 두었기 때문에 아이들끼리의 충돌만 아니면 안전한 편입니다. 지치지도 않고 아이들이 뛰어 놀더군요.


캠핑의 가장 좋은 점은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거겠지요. 친구 누나가 만들어준 꽃반지를 끼고 좋아라 하고 있는 우리집 2번입니다.


물이 차다고 수영장엔 들어가지도 않은 주제에 물안경까지 끼고 신났습니다.


꼬맹이들이 많다보니, 누가 뭐 하나만 해도 줄줄이 따라 합니다. 지금 이건 음료수 먹는 광경...ㅋㅋ


자, 이제... 캠핑의 하이라이트 모닥불 타임입니다. 아직은 좀 밝아서 분위기가 안 나지만, 아이들은 설레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기도 모두 구워 먹고, 아이들은 영화 관람 중...ㅋㅋ 가져간 스토리빔에 USB를 연결하지 못한 것이 비극. 다음엔 제대로 해서 야외 극장의 느낌을 물씬 전해줘야지. 


아빠들의 소주 타임~ 불편해 보이셔서 바베큐 의자 두개 샀음. 흐흐...


배도 부르고 영화도 다 본 아이들이 나와서 불장난을 시작합니다. ㅋㅋ


모닥불 피워놓고 올려다본 나무가 참 이쁘네요. 


이 와중에 우리 이쁜 수혁이와 셀카도 한번 찍어보고...


다음날 아침... 날이 서늘해 다시 불을 피웠습니다.


잘 자고 일어났는 지 아이들 컨디션도 좋군요.


정혁이는 좀 뚱해 보이지만, 그래도 즐거워 했습니다.


아이들 의자로는 저 사이즈가 딱인 듯. 초등학교 저학년까진 어울릴 것 같네요. 저 사이즈 의자 두개에 큰 의자 두 개 정도 장만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토/일로 일정을 잡는 바람에 철수는 매우 여유로웠습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수영장 구역에서 가장 늦게 철수하는 팀이 되었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오는 길이 막히지도 않고 좋았습니다. 포천이라서 굉장히 멀 줄 알았는데, 두 시간 내외로 충분하더군요. 돈이 좀 들더라도 외곽순환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네요...



캠핑장 총평 : 

1.싱크대 충분하고, 화장실 깨끗하고, 칸수도 충분...

2.수영장과 방방이 있어서 아이들끼리 놀기 좋음...

3.쥔장 아저씨가 꼼꼼하게 관리하시고 잔소리도 많으심...

4.해먹을 좀 멀리 설치해야 한다는 게 단점. 수영장 구역의 경우 나무가 어려서 수영장 구조물 빔에 해먹을 달아야 하므로... 거기다 달아놓으면, 공용 해먹인 줄 알고 아무나 다 탐. 안습임...

5.또 간다 해도 수영장 구역으로 가면 좋을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 후기 보니까 숲속 구역도 나름 좋을 듯.

6.파리가 이상하게 많음. 근처에 축사가 있는 건지, 원... 숲속 구역도 이렇게 파리가 많은 지는 모르겠음

7.또 갈 의향 있음...!


다음 캠핑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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