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캠핑!

이번 캠핑은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좀 색다른 캠핑이었다. 친한 선후배가 함께 어울려 거의 떼캠 수준으로 갔다는 것, 그리고 일반적인 캠핑장이 아니라 가정집으로 갔다는 것! 

후배의 부모님께서 사시는 집에서 한다길래 좀 의아한 생각을 가졌었다. 도대체 집에서 어떻게 캠핑을 하겠다는 거지? 하지만 생각해보면, 춘천의 캠핑하는 집도 처음엔 가정집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했으니 못할 것도 없겠단 생각을 했다. 아... 그런데 도착하고 보니, 여태껏 캠핑장에서 단 한번도 보지 못한 전망과 푸르른 잔디! 그렇게 파란 잔디를 밟아도 될까 싶을 정도였고, 집은 또 얼마나 이쁘고 튼튼하게 지어졌는지... 


넓은 잔디와 이쁜 집... 파노라마로 찍어봤다. 잔디 오른쪽으로는 연못도 있다...


이미 설치되어 있는 탁자와 파라솔 덕에, 그저 텐트만 치면 되는 편안한 캠핑...^^


후배 부모님께서 직접 꾸미신 집. 구석구석 손 안 닿은 곳이 없다고 한다. 


이날따라 유난히 손에서 로보트를 놓지 않는 정혁. 형아들과 수준이 안 맞음에도 잘 쫓아다녔다.


잠자리 잡기 삼매경. 시골의 모기가 순진한 건지, 수혁이가 손으로도 잡을 지경...ㅋㅋ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8마리나 잡고 어찌나 신나 하던지... 해질 무렵 모두 돌려 보내줬다.


여기서부터는 우리의 알라모 400 에 대한 설치 사진. 그런데 잠만 자기 위해 워낙 대충 친 데다, 나의 사진 실력이 영 엉망이라 정말 폼이 안 난다. ㅋㅋㅋ


전면에서 찍은 사진... 캐노피를 치진 않았다. 전실에 놓을 돗자리를 따로 가져가지 않아서 방수포를 약간 빼서 현관처럼 만들어 놓았다. 


해바라기 매트... 가로로 길게 깔면 딱 맞는다. 260cm 짜리... 아래 위로 저 정도 공간이 남고, 저 해바라기 매트 밑엔 초록색 매트 약간 작은 게 더 깔려 있다.


오른쪽 옆에서 본 모습... 아, 후줄근해... 이번이 두번째니 이해해야지. 좀 더 노력하자. ㅋㅋ 


왼쪽 옆에서 본 모습... 뭐가 문제인지 창문은 일부 덮였고, 전실과 이너 사이는 뻥 뚫려 있군. 내참... ㅋㅋ 여튼, 전실 공간이 저 정도 확보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


좀 더 멀리서 찍은 모습... 다음엔 한번 캐노피를 쳐보고 싶다. 우리의 릴렉스체어와 허그체어, 미니캡틴체어가 보인다. 귀엽고 이쁜 것들...^^


9월 첫주의 캠핑은 비교적 쌀쌀했다. 저녁엔 모두 바람막이라도 꺼내 입어야 했고, 화롯불이 정말 진가를 발휘하는 캠핑이었다. 8월 중순의 김포 캠핑 때는 꺼낼 필요조차 없었던 침낭을 이번에는 총동원 했다. 아이들에게 긴팔을 입히고 침낭을 덮어주니 충분히 견딜 만. 이 정도면 9월 정도는 괜찮을 것 같은데, 10월 초가 걱정이다. 과연 전기요가 필요할 지... 애들에게 좀 더 두꺼운 긴팔과 긴바지로 무장하게 하고 침낭을 덮으면 충분할 것 같은데, 글쎄... 매트를 두 장 깔아서인지 냉기는 올라오지 않았다. 그런데 밑에 깔았던 작은 매트는 양 옆으로 좀 남기 때문에 다음 캠핑 때는 나와 남편이 양쪽에서 자고 아이들을 가운데서 재우지 않으면, 애들이 한기를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결로. 여름까진 전혀 신경도 안 쓰이던 결로 현상... 밤이슬이 내리면서 엄청났다. 물론, 이너 안이 눅눅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흥건히 젖어있던 플라이... 만에 하나라도 동계 캠핑을 한다면, 알라모 400만으로는 부족하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당분간 그럴 일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한여름보다 오히려 캠핑의 맛이 난다고 할까. 더워서 느끼는 짜증과 불쾌지수가 없으니 자연을 더 한가로이 즐길 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게다가 텐트가 많지 않은 호젓함... 이래서 어쩌면 캠핑을 거듭할수록 동계 캠핑으로 옮겨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렇게 우리의 네번째 캠핑도 끝! 이번주의 다섯번째 캠핑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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