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쯤... 급성 장염으로 응급실까지 실려갔다 왔습니다.

세균성 장염이라 설사를 멈추게 해주지도 않고 그저 소염제, 해열진통제 정도만 주더라구요. 열은 40도 가까이까지 오르고 배는 너무너무 아프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부드러운 걸 먹으라는데 흰죽은 보기만 해도 미식거리는 상태였구요. 

순간, 허준 드라마에서 본 게 생각나서 매실액을 좀 타먹었습니다. 그래도 명확히 해두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인터넷을 뒤졌더니 매실액이 정말 좋다고 나와 있더군요. 그러다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바로 '바나나'입니다. 당연히 설사에 날음식은 안 좋고, 따라서 과일도 안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나나가 된다니요! 그 순간 갑자기 바나나가 마구 먹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바나나를 잔뜩 사다가 세끼 시간을 따지지 않고 그냥 허기질 때마다 하나씩 까먹었습니다. 꼬박 3~4일을 앓긴 했지만, 바나나 아니었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네요. 바나나 덕에 에너지 보강하며 살 수 있었습니다. 

설사엔 물, 매실, 바나나, 포카리스웨트... 4종세트가 필요하다는 거,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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