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캠핑!

광복절 연휴를 이용한 목/금의 1박 2일 캠핑입니다.

이번 캠핑이 특히 의미 있는 것은, 그 동안 나름 베테랑인 집을 쫓아 함께 다니다가 초보끼리 짝을 지어 두 집만 출정을 했다는 사실! 서로 필요한 물품들을 보완해서 준비한 후 캠핑장을 알아보고 예약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1박 2일이니 가까운 곳이 좋겠다는 생각에, 파주와 김포, 강화 등을 알아보다가 발견한 곳입니다.

2주 정도 앞두고 예약을 하는 거라, 과연 자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들어가봤는데 정말 하늘의 뜻인 건지 가장 명당이라 할 만한 파쇄석 P1,P2 사이트가 비어 있더군요. 얼른 예약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먼저 예약한 어떤 분이 마침 취소를 해서 자리가 빈 채로 있었던 것이더라구요. 이후의 예약 상황을 보니, 가장 먼저 예약되는 곳이 그 사이트더라구요. 개수대도 가깝고 화장실도 가깝고 자리도 널찍하고 그늘이 많은 아주 만족스러운 사이트였습니다.


아이들은 해먹 하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지요. 이 해먹도 같이 간 집에서 처음 구매해서 포장 뜯자마자 개시. ㅋㅋ


텐트와 타프 치고 뻗어버리신 바깥양반... 수고했어요~*^^*


작업등도 장만하고, 등걸이도 장만하고... 완전 깔맞춤!^^


문제는 타프였는데요... 타프와 텐트를 칠 만한 충분한 공간이 나오지를 않더라구요. 텐트는 캠프타운 알라모400 이었고, 타프는 에어워크 프로페셔널로 표준 크기. 여튼 방향을 놓고 고민고민하다가 치다보니 이렇게 각이 안 나오게 쳐졌어요. 처음이니까... 다음번엔 좀 더 멋지게 해봐야겠지요.


아이들은 곤충채집도 중요한 놀이 중 하나에요. 잠자리가 별로 없어서 주로 매미와 나비 위주로 잡았습니다.


그늘이 좋아서 타프 밖에서도 그냥 이렇게 놀았습니다. 저 매트도 좀 지저분하긴 한데 그냥 사이트에 덩그러니 놓아져 있길래 사용했습니다.^^


이 나무 탁자와 의자도 그냥 사이트에 있는 거에요. 키친테이블로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두 집 모두 BBQ 테이블만 있고 키친테이블은 별도로 없었거든요.


자, 우리의 텐트 알라모 400 입니다!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치는 게 어렵지도 않았고 지난번 두번째 캠핑에서 대여했던 코베아만큼 전실 공간도 비교적 컸구요. 무엇보다 내부가 아주 넓어서 잘 때 참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돌아다니면서 자는 편이라 코베아 빅돔의 경우는 좀 작다 싶었거든요. 이건 이너의 넓이가 270*270 이라서 매트 특대형을 샀더니 딱 맞더라구요. 남편이 바닥이 배긴다고 해서 해바라기 매트 260*200 초특대형 매트를 하나 깔고, 예전부터 있었던 240*200 올록볼록 매트를 그 위에 한번 더 깔았어요. 지난번 잘 때보다는 훨씬 좋더라구요. 처음이라 각은 좀 덜 살았지만, 그래도 처음 치고는 굉장히 성공작 아닌가요?


고기 구울 준비를 합니다... 저 화롯대도 처음 개시!^^

그리고 신나는 공연! 역시 딸을 키워야 하는데... ㅠ.ㅜ 그래도 덩달아 신난 정혁이가 그나마 위안이랄까...


뒤에서 멍하니 구경하는 우리 수혁아... 나중에 재롱잔치는 제대로 할 수 있겠니...ㅋㅋ


이제 캠파! 수혁이가 앉은 의자는 우리의 gotoo 릴렉스체어, 정혁이가 앉은 의자는 레저맨 미니캡틴체어. 모두 다 오늘 개시!


아침부터 또 곤충채집...


무슨 생각하고 있니, 막내야?


옷까지 캠핑스럽게~!!!


이것도 이번에 개시한 코베아 허그체어! 정말 편안하게 즐기는구나...^^


텐트를 걷으려고 할 때 비가 쏟아졌습니다. 정말 30분 정도 장대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데 정말 심난하더군요. 물론, 언제 그랬냐싶게 개어서 다시 짱짱하게 다 말리고 올 수 있었지만, 그 때는 정말 난감난감... 좀 부실하긴 했지만, 우리 타프 덕에 모두 물에 빠진 생쥐 꼴은 면할 수 있었습니다. 

비가 와도 신난 아이들...


캠핑장 총평 : 

1.전반적으로 개수대의 물살이 좀 약한 편입니다만,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님. 화장실이 그동안에 가본 곳 중 가장 깨끗했음. 샤워실 또한 옷 놓는 곳까지 세심한 배려가 돋보임. 

2.수영장은 정말 소규모 간이 풀장. 그냥 물장구 칠 수 있는 수준이므로 수영복과 물총만 가능. 모래놀이도 너무 소규모에 텐트 구역과 밀접해 있어서, 남의 집 앞마당에서 노는 기분. 애들이 한번 가서 잠깐 놀고 오더니 다시 가지는 않았음.

3.캠장님 친절하심. 훈남이심... 캠장님 부모님들도 엄청 친절하심.

4.치명적 단점... 비행기소리... 낮에는 전혀 몰랐는데, 조용한 밤이 되니 소리가 어마어마함. 물론 11시쯤 되면 그치기는 하는데, 10시부터 조용히 불만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꽤 방해가 되었음.

5.또 가더라도 파쇄석 1,2번 자리로 가고 싶음. 특히 데크 구역은 좀 좁아 보임. 과연 타프+텐트 모드가 될런지...

6.때가 때이니만큼, 저녁 식사 무렵 모기가 어마어마했음. 하지만 저녁 먹고 치우고 모닥불 피울 때는 또 많이 없어짐.

7.가까운 게 가장 큰 매력. 또 갈 의향 있음.


다음 캠핑은 과연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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