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알콩달콩
정혁이가 미안해
혁이맘
2013. 1. 14. 10:19
2012.12
요즘 부쩍 뺀질대기 시작하는 정혁이.
하루는 하도 말을 안 듣고 떼를 써서, 아주머니가 자꾸 말을 안 들으면 가겠다고 협박을 했댄다.
"정혁이 말 안 들으면 할머니 간다!"
"가! 싫어!"
"그래... 그럼 정말 갈꺼야."(외투 입으심)
"가! 싫어!"
"진짜 간다!"(신발 신으심)
"당장 나가~!"(이건 수혁이에게서 배운 말)
"알았어. 정말 갈꺼야."(문닫고 나가심)
그리고 아줌마가 문에다 귀를 대고 가만히 들어보니...
마치, 너 거기 있는 거 다 안다~는 듯,
"할머니! 추워! 감기 걸려! 얼른 들어와! 정혁이가 미안해!"
헐... 세살, 니 놈의 머리속엔 무엇이 들어 있는 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