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알콩달콩

박근혜가 누구야?

혁이맘 2013. 2. 7. 10:58

자려고 누웠는데, 수혁이가 갑자기 씩 웃으며 조용히 묻는다.

"엄마... 박근혜가 누구야?"

"박근혜...?(웃음) TV에 그 이름이 너무 많이 나오지?"

"응..."

"박근혜는 우리 나라 대통령이야."

"그럼, 문재인은?"

음... 문재인을 기억하고 있다니. 지난 대선 이후 한달이 넘도록 문재인 이름은 TV에 거의 나오지도 않는데 말이다.

"문제인은... 박근혜처럼, 대통령이 되려고 했던 사람이야."

이 때부터 시작된 정치 이야기.

지난 번 대선 이야기를 해주고, 그 때 투표장에 같이 갔던 기억을 상기시켰다.

엄마 아빠는 누구에게 투표한 것 같냐고 물으니,

"문재인"이라고 확신에 차서 대답한다. ㅋㅋ

그리고는 하는 말,

"박근혜가 대통령 되었는데, 엄마도 박근혜 찍지."

엄마는 박근혜가 싫어서 그렇다고 얘기한 후, 수혁이가 10살이 되면 또 다시 선거를 하는데

그 때는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이 될 꺼라고 얘기를 했더니,

"그걸 엄마가 어떻게 알아?"

라고 되묻는다... 허걱.

그러더니, 

"엄마, 나는 그런데 그 두 사람 이름만 알아."

라고 한다. 그래서 그건 네가 TV만 봐서 그런 거니, 

나중에 글을 잘 읽게 되면 엄마와 함께 신문을 보자고 했다. 

그러면 더 많은 걸 알 수 있게 될 꺼라고.

그랬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수혁이...

며칠 후면 태어난 지 60개월이 되는 수혁이가 이리도 많이 컸다. 

뿌듯하고 너무나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