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이맘 2013. 11. 21. 08:30

2013.11.19


잠깐 볼일이 있어 퇴근길에 들른 예전 이모님을 보고, 정혁이가 너무 반가와하며 안 떨어지려고 해서 결국엔 이모님 집까지 가서 자고 왔다. 

그만큼 정혁이에게 너무 잘해주셨구나를 생각하면 감사하기 그지 없고, 이렇게 기른 정이 무서운 것이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다시 집에 와서는, 다소 울먹거렸다고는 하는데, 퇴근 후에 내가 물어보니 너무 재미 있었다며 또 가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이젠 가서 잠은 안 자고 오겠단다. 그래서 왜 안 자고 올꺼냐고 물으니 하는 말,
"잠이 안 와...." 

누나도 있었고, 인형도 있었고, 피자도 먹었고, 아침엔 밥도 먹었다며 열심히 얘기해주는 정혁이. 정혁이도 참 많이 컸구나...